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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빛나는 얼굴을 한 여인

안희환2 2016. 10. 29. 14:09

환하게 빛나는 얼굴을 한 여인




금세기 초에 중국에 파견되었던 선교사 루스 펙트 여사가 핀란드
에서 같은 기차를 탔던 한 여인에 대하여 제일 먼저 느꼈던 것은
그 여인의 환하게 빛나는 얼굴이었다. 그러나 선교사는 여인의 오
른쪽 손 대신에 금속의 의수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대화 도중에
그 여인이 인도에서 선교사로 일하다가 폐병에 걸려 이제 본국으로
소환되어 죽을 날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여인은 고국
핀란드에 돌아와 농장에서 열심히 일을 하던 중 어느 날 탈곡기에
손이 걸려 오른손이 절단된 것이었다.
그 녀는 오른손이 절단되었을 때 주님을 바라보며 `주여, 오른손
이 없는 나에게 이제는 무엇을 하기를 원하십니까?`하고 기도했다
고 한다. 그녀는 `어째서 나에게...`이렇게 묻지 않고 `무엇을`이
라고 주님께 물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