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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들에게 돈을 나눠준 교회. 도대체 왜?

안희환2 2016. 6. 10. 20:09

교인들에게 돈을 나눠준 교회. 도대체 왜?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코스트 힐 커뮤니티 교회(Coast Hills Community Church)의 데니 벨레시 목사는 2000년 11월의 어느 주일에 교회 앞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의 광고를 했다.

100명의 지원자에게 100달러씩을 나누어 줄 것이니 여기에 제시한 세 가지 조건만 지키고 마음대로 쓰기 바람. ① 내 돈이 아니라 주님의 돈, 하나님의 돈이라는 것을 명심할 것. ②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데에만 쓸 것. ③ 돈을 받고 90일이 되는 날 결과를 전 교인들에게 보고할 것.

뽑힌 100명의 지원자들은 정해진 100달러씩을 받자 깊은 고민에 빠졌다. 자신들이 지금까지 만져 본 돈 가운데 가장 쓰기 곤란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들 각자는 자신들이 생각해 낸 방법대로 돈을 쓰기 시작했다.

어떤 이는 불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 환자들에게 읽어 줄 책을 모으기 시작했고, 또 어떤 이는 노숙자들을 위해 담요를 샀다. 가난한 사람들의 먹을 것을 사는 이도 있었다. 그리고 어떤 이의 돈은 “예수”라는 영화를 상영하는 데에 쓰였는데, 이에 열 명의 친구들이 동참하며 100달러가 6,000달러로 불어나기도 했다.

그리고 100달러의 돈들은 유산하거나 아기를 잃은 가정에 꽃을 사 보내고, 미혼모를 돕고, 교도소 사역에 쓰이고, 무주택자들의 집 마련에 도움을 주고, 중국 신학생의 장학금으로 쓰이는 등 다양한 데에서 저마다의 역할을 해 냈다.

그런데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100명의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난 현상이 있었다. 그것은 ① 교회로부터 받은 100달러뿐 아니라 자신들의 재산과 재능과 시간까지도 모두 하나님의 것이라는 것을 실감한 나머지 자기 자신 자체가 그분의 청지기라 고백하게 되었고, ② ‘폐쇄된 공동체’라든가 ‘교인들만의 거룩한 집회소’라고 하는 교회에 대한 편협한 인식으로부터 벗어나게 되었고, ③ 이 같은 것들을 포함한 많은 것들을 깨달음으로 하여 영적으로 성숙해 가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는 것이었다.

이들 100명은 자신들이 깨달은 것에 ‘여섯 가지 비밀’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그것을 열거해 보면 이러하다.

첫째,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더 많음을 알게 되었다.

둘째,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셋째,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것임을 알게 되었다.

넷째, 적은 돈으로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섯째, 섬길 기회가 우리 주변에 언제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섯째, 우리 인생에서 참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배우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의 성과는 실로 놀랄만한 것이었다. 어떤 사람의 100달러는 90일 만에 1만 3,000달러로 늘어 되돌아왔고, 100명의 1만 달러는 15만달러가 넘는 돈으로 불어나 세계 각처의 25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