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5분만 늦었다면
멀어지는 발소리가 부관의 귀에 메아리치는 듯했다.
부관은 너무 지쳐서 간이침대에 걸터앉았으나, 대령에게 가서 당신의 영혼이 구원받아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는 충동을 도저히 억제할 수 없었다.
'이번 일은 단지 징계 정도로 끝날 것이며, 기껏해야 군법 회의에서 소등 나팔 후 막사 주변을 완전군장으로 돌라고 명령하는 정도겠지.'
이렇게 추측하며 불안감을 떨쳐버리려 애썼으나, 충동을 피할 수가 없었다. 잠시 후 부관은 떨며 대령의 막사를 찾아갔다.
"무슨 일로 왔는가?"
대령이 묻는 말에 부관은 떨면서 구주께서 피 흘리신 일을 이야기하고 싶은 충동을 피할 수 없었다고 말하자, 대령은 아무 말 없이 서랍을 열어 권총을 꺼내 들고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만약 자네가 5분 늦게 막사를 두드렸다면 자네의 요청에 응답할 수 없을 걸세. 자살을 하려고 했는데 마침 자네가 막아 주었네. 이야기를 들으니 희망이 다시금 솟는구먼. 내일 다시 와서 그리스도에 관해 상세히 이야기해 주게나."
그러고는 이렇게 덧붙였다.
"이제 권총을 쓸 일이 없어졌어."
다음날 아침 두 사람은 무릎을 꿇고 기도한 후 기쁨에 찼다. 한 사람은 하나님께서 한 영혼을 죽음으로부터 구원하는 일에 쓰임 받았고, 다른 한사람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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