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다니요?/ 안희환
사진 한 장으로(283)
쓸데없다니요?
당신의 오심만으로 밝아지는 얼굴
따듯해지는 분위기를 모르시나요?
난로처럼 영혼을 녹이는 당신은
그 자체만으로 소중하답니다.
.
쓸데없다니요?
당신의 숨결이 담긴 말 한 마디에
시들어가던 꽃 한 송이가 핍니다.
죽이는 말을 할 줄 몰라 살리는
말만 하며 살아가는 당신인걸요.
.
쓸데없다니요?
당신의 시 한 편에 울고 있습니다.
울음을 상처를 치유하는 약이죠.
실컷 울고 난 후의 개운함이
당신의 시를 읽으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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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를 쓰시는 이병달시인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시가 쓸데 없이 공간만 차지하는 게 아니냐고 걱정하시기에 썼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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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양동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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