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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케이지(47)가 소유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만화책이 경매에 나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해 화제다.
1일(현지시각) 영국 B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슈퍼맨이 처음 등장한 만화의 초판본이 216만 1,000달러(약 25억원)에 팔려 ‘세계에서 가장 비싼 만화책’으로 등극했다.
판매자 신용지수 9.0점을 받은 이 슈퍼맨 만화책은 이번 온라인 경매에서 50명의 입찰 경쟁 끝에, 낙찰 예상가 90만달러의 2.5배에 달하는 역대 최고가에 낙찰됐다.
만화책의 판매자나 구매자의 이름이 직접 공개되진 않았지만, 쇼비즈스파이 등 연예정보지를 통해 원래 소유주가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만화책이 200만달러의 벽을 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만화는 지난 1938년 처음 출간됐으며, 당시 미화로 10센트(한화 약 1,100원)에 판매됐다. 특히 이 만화책은 현재 전 세계에 약 100권만이 남은 희귀 소장품으로,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코믹북의 성배’로 불리고 있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지난 1997년 경매를 통해 이 만화책을 15만 달러(약 1억 7,000만원)에 사들였다. 하지만 2000년 도난당했고, 11년 만인 지난 4월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 창고에서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지는 이 만화책을 보험에도 가입시켰으며, 자신의 6살짜리 아들의 이름도 만화 주인공의 아명에서 따 칼엘로 지을 만큼 슈퍼맨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니콜라스 케이지는 아쉽게도 자신의 애장품이던 이 슈퍼맨 만화책을 최근 자신이 심각하게 겪고 있는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판매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공인보증회사의 감정가들은 “희귀 수집품은 재산이나 주식보다는 더 안정적인 가치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유형의 투자는 경제침체기 동안 인기를 끌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