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야/ 안희환
사진 한 장으로(254)
바다가 춥단다.
그래서 파랗게 질려있단다.
따듯한 품에 안아 달라 하는데
찬 바다를 안다가는
내가 얼 것 같아 머뭇거린다.
.
바다가 외롭단다.
그래서 몸을 흔들고 있단다.
넓은 품에 안아 달라 하는데
큰 바다를 안다가는
내가 죽을 듯해 멈춰 선다.
.
바다야 너는 추워도
홀로 추위와 싸워야 한단다.
바다야 너는 외로워도
외로움 안고 살아야 한단다.
너는 너무 큰 존재이기에.
__________
사진/ 울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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