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점령한 안티기독교에 대한 대응 방안
1. 서론
사이버 세상은 이제 가상 세계로 끝나지 않으며 현실세계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연령대가 아래로 내려갈수록 강화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인터넷이 미치는 영향력은 극대화될 것이다. 그렇다면 인터넷 세상에서의 영향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어떤 단체나 조직의 흥망에도 힘을 미칠 수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 영향력이 극대화된 인터넷.
사람들이 인터넷을 활용하는 방식은 매우 다양하다.
1) 단순 자료 검색
필자에게는 두 명의 초등학생 아들이 있다. 하나는 6학년이고 다른 하나는 2학년이다. 학교에서 숙제를 내주었을 경우 아이들은 필자에게 먼저 묻기보다는 인터넷에 들어가 검색을 한다. 예를 들어 무궁화에 대해 알아오라는 숙제가 있었는데 그 꽃말이나 모양, 번식방법 등에 대해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아 숙제하는 모습을 보았다. 아이들만 인터넷으로 자료 검색을 하는 것은 아니다. 청년들이나 장년들 역시 간단한 내용들을 알고자 할 때 인터넷을 검색해서 자료를 찾아내고 있다.
2) 전문 자료 검색
오늘날의 인터넷은 백과사전을 대치하고 있다. 두산 백과사전, 동아백과사전, 브리태니카 백과사전보다 네이버백과사전이나 위키 백과사전이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 덕분에 백과사전이 팔리지 않고 있으며 백과사전을 출판하는 업계에서는 이를 위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글만이 아니라 영문 자료나 그 외에 다른 언어로 된 자료들도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는데 어떤 경우 비용을 내야하기도 하지만 큰 비용이 아닌데다가 빠르게 자료를 얻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의 활용이 더 커져가고 있다.
3) 인터넷 전화의 활용.
070으로 시작하는 인터넷 전화가 등장하고 나서 국제 전화를 거는데 있어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휴대폰이나 일반 전화를 사용하여 국제 전화를 할 경우 많은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반면 인터넷 전화는 저렴한 가격으로 국제통화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얼마 전에 미국으로부터의 인터뷰 요청을 받았는데 인터넷 전화로 장시간의 인터뷰를 하였다. 통화의 감이 휴대폰이나 일반 전화에 비해 약간 떨어지기는 하지만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의 것이기에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시간이 가면서 기술이 더 발전할 것이고 통화의 품질 역시 휴대폰에 뒤떨어지지 않는 데까지 도달할 것이다. 그럴 경우 많은 국제전화가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4) 인터넷으로 만화 보기
만화는 어느덧 문학 내지는 예술 장르의 한 부분으로 자리를 잡았고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동호회가 생기기도 하는 등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상에서는 만화를 볼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있다. 조선일보 등의 신문 사이트나 네이버 등의 포털 사이트 등에서도 만화를 제공하는데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음의 경우 상을 걸고 새작품을 모집하기도 하는데 상당히 수준 높은 작품들이 나오고 있으며 그만큼 독자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공유 파일을 주고받는 사이트에서는 만화책을 스캔해서 주고받는 일들이 많은데 도서 대여점 등이 타격을 받는 요인이 되고 있다.
5) 인터넷으로 영화보기
극장에 직접 가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많지만 모든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는 없다. 시간과 비용이 무한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영화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집에서 비디오로 영화를 보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문화가 완전히 바뀌어버렸다. 비디오가 아닌 컴퓨터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비용을 조금만 들이면 최신 영화도 다운받아 볼 수 있을 만큼 활성화되어 있다. 때로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영화를 유통하기에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그런 흐름을 통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
6) 인터넷 쇼핑몰의 발달.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직접 물건을 판매하는 곳으로 가기고 하지만 집에 앉아서 물건을 구입할 수도 있다. 집에서 구입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텔레비전을 통한 홈쇼핑이고 다른 하나는 인터넷을 통한 주문 구매이다. 인터넷 구매의 경우 장점이 많은데 직접 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장점이고, 또 홈쇼핑과 비교해도 장점이 되는 것인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골라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 쇼핑몰을 열고 그것으로 큰 이익을 남김으로 청소년 사장으로 성공했다는 기사 내용도 종종 접할 수 있다.
7) 인터넷으로 뉴스 보기.
오늘 날은 종이신문의 수난시대이다. 구독자수를 늘이기 위한 신문사들의 경쟁은 치열하다 못해 비참한 지경이 되었다. 그 핵심에 인터넷이 있다. 인터넷에 들어가면 신문별로 기사를 접할 수 있기에 이제 종이신문을 구독할 이유가 적어진 것이다. 포털 사이트만 해도 온갖 기사들로 가득하다. 무료로 다양한 기사들을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된 만큼 종이 신문의 가치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기사를 포털 등에 내보내는 신문사들이 기사를 제공하지 않으면 되지 않겠는가 하는 질문이 있을 수 있으나 다른 신문사에게 제공하는 것을 특정 신문사만 제공하지 않을 경우 경쟁력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결국 인터넷에 기사를 올리는 것이나 올리지 않는 것 모두 신문사에 문제가 되고 있는 셈이다.
8)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
직접 만나서 의사소통을 하는 것 이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온라인을 통한 의사소통이다. 어떤 면에서 보면 만나서의 대화보다 인터넷상의 대화가 더 솔직하고 빈번하며 길다고 할 수도 있다. 멀리 떨어져 있어서 실시간으로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인터넷의 기능 때문이다. 전철을 타거나 심지어 길을 걸으면서도 스마트폰으로 카카오톡을 하는 사람들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컴퓨터로 하던 채팅이 스마트폰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9) 정치에 미치는 강력한 힘
인터넷은 현실 정치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튀니지의 민주화 운동이나 이집트의 무바라크 대통령 퇴출의 경우에 인터넷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 수없이 보도되었다. 미국의 지난 번 대선의 경우 오바바 대통령이 메케인 후보에 비해 인터넷 활동도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앞섰다는 것도 공식화된 사실이다. 최근 서울 시장 선거에 있어서도 인터넷은 막강한 힘을 발휘하였다. 박원순 후보에게 표를 던지자는 인터넷 상의 여론 확산이 급속도로 빨라지더니 막판 퇴근길에서의 몰표 투표로 박원순 후보가 당선을 거뭐지게 되었다. 인터넷을 지배하는 자가 현실 정치도 손에 쥘 수 있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올만하다.
10) 시민단체들의 활동
시민단체들의 활동도 인터넷을 통해 왕성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전에는 방송이나 언론 매체를 통하지 않고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이제는 인터넷을 발달로 방송이나 언론을 통하지 않고도 여론을 확산시킬 수 있게 되었다.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는 이슈를 논리화하고 감각화하여 인터넷상에 올릴 경우 단기간에 무한대로 여론이 확산되기도 하는 곳이 인터넷이다. 이전에는 방송이나 언론의 보도를 인터넷으로 옮겼다면 이제는 인터넷상의 흐름이 YTN 등의 뉴스 전문 채널에서 보도할 만큼 인터넷의 위력이 커졌고 시민운동가들은 그런 인터넷을 여론 확산의 도구로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3. 인터넷의 악영향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인터넷이기는 하지만 긍정적인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잘못되고 왜곡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측면이 많이 드러나고 있다.
1) 음란물이 넘치는 환경
그 중 하나는 너무 선정적인 것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음란한 글이나 만화, 영상들이 인터넷 공간에 수없이 널려있고 그런 것들로 인해 사람들의 마음이 병들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다.
2008년도에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이 있었다. 대구의 모초등학교에서 집단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고학년 남학생들이 인터넷 포르노물에서 나오는 성폭력을 저학년 남학생들에게 강요했고, 이런 성폭력을 당한 저학년 학생들 가운데 일부는 또래 학생들에게 같은 행위를 하도록 강요했다고 하니 충격적인 일이다.
학생들 사이의 성폭력은 이 학교 안뿐만 아니라 부모가 없는 집이나 동네 놀이터, 인근 학교에서도 이뤄졌다. 여러 학생이 보는 앞에서 남학생들끼리 성행위를 하는가 하면, 심지어 여러 명이 한 명을 대상으로 성폭력을 가하는 일도 벌어졌다. 여학생을 포함해 50여명의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행위를 한 사례도 있었다.
어떻게 이런 끔찍한 일이 발생할 수 있었는가? 인터넷이 그 중심에 있다. SBS는 10대 성폭력 사건을 다루었는데 10대 성범죄자 대부분이 중증 포르노 중독자란 사실을 밝히고 있다. 안양 초등학생의 범죄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데 잘못된 인터넷 문화가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키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2) 넘치는 악성 댓글
인터넷 공간에서 수없이 볼 수 있는 악성 댓글들 역시 인터넷의 악영향이다.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없으며 익명으로 글 쓰는 것이 가능한 상황에서 해서는 안 될 글들을 너무 쉽게 올리고 있음을 보게 된다. 그로 인해 상처를 입거나 명예훼손을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며 심한 경우 자살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1년 3월 25일 YTN에서는 천안함의 생존자인 전준영씨와의 인터뷰를 다르고 있는데 이 기사에서도 악성 댓글이 미치는 악영향을 발견할 수 있다. 전영준씨는 우울증이 심해서 고통을 받았는데 그로 인해 자살 충동까지 느꼈다. 그렇게 된 중심에는 악성 댓글이 있다. “따가운 시선들이 있어가지고요. 제가 악성 댓글을 좀 봤었거든요. 죽으려면 다 같이 죽지 왜 너희들만 살아났냐. 뭐 그런 글들에 상처 받고, 너무 보고 싶고, 항상 울고, 집에만 있고. 그러다 보니까 삶에 의욕이 없더라고요. 그냥 같이 전사 했으면 마음이 편했을 텐데 왜 살아서 내가 이런 고통을 받아야 될까. 자살 충동이 들기도 했거든요”라고 인터뷰에서 응답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떠들썩했던 연예인들의 자살 이면에서 악성 댓글이 자리하고 있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네티즌들이 자신들의 공격적인 언어로 인해 야기되는 피해가 얼마나 큰지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기에 피해자들이 끊이지 않고 생기고 있는데 이는 인터넷의 큰 폐해가 아닐 수 없다.
3) 왜곡되고 잘못된 정보
인터넷상에서 등장하는 왜곡되고 잘못된 정보 역시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이나 자료가 다 인증을 받은 것들은 아니다. 상당한 부분들은 부풀려지거나 거짓으로 포장된 것들이다. 문제는 어떤 것이 올바른 정보이고 어떤 것이 잘못된 정보인지 파악하기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간단한 지식이나 전문 지식에 있어서까지 인터넷을 의지하는 비중이 저점 커지고 있는데 정작 인터넷상의 정보 가운데 부정확한 것이 많다는 것은 사회문제로까지 작용하게 된다. 필자가 뉴질랜드에 갔을 때 현지 목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그 자녀로 인해 하소연하는 것을 들었다. 연평도 폭격은 북한의 잘못이 아니고 이명박 정부의 잘못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검색한 글을 읽고 그런 소리를 한다는 것이었다. 군인들이 포격을 해서 일반인들을 죽게 했다면 일단은 포격한 군인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데 인터넷 상의 왜곡된 정보가 청소년으로 하여금 오판을 하게 만든 것이다.
한때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터넷상의 인물이 미네르바이다. 미네르바는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을 예고했고 우리나라주가의 향방을 예측하였다고 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상당한 추종자들을 거느릴 정도였다. 그러나 부정확한 통계와 과장된 예측으로 인해 비판을 받기도 한다. 나중에 알려진 바로는 경제 전문가가 아니고 이것저것 조합한 내용들을 올린 것인데 그런 정보에 많은 이들이 휘둘렸다는 것을 보면 인터넷의 폐해를 확인할 수 있다.
4) 안티기독교의 범람
기독교와 관련해서도 인터넷은 상당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데 안티기도교인들의 활동이 왕성하게 일어나는 공간이 바로 인터넷이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전략적이고 집요한 자세로 기독교계의 지도자들이나 교인들, 성경이나 교리들을 난도질하고 있는데 지속적으로 이어진 결과 한국 교회는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인터넷에 민감한 청년들과 청소년들을 교회 밖으로 몰아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인터넷의 검색창에 교회 관련된 용어를 친 후 검색 결과를 확인하면 충격을 받게 된다. 기독교를 비방하는 글들이 넘치고 있기 때문이다. 온갖 욕설은 물론이고 잘 알려진 목회자들을 조롱하고 모욕하는 내용들이 가득하다. 심지어는 성경이나 삼위일체 하나님 등 기도교인인 아닌 기독교의 근본 교리에 대해 난도질 하는 것도 수없이 접하게 된다. “사막의 잡신 야훼”나 “울집개이름예수”는 안티기독교인들이 자신들의 필명으로 사용하던 것들이기도 하다.
특별히 기독교와 관련한 어떤 사안이 있을 때에는 기독교 비방 글이 폭발적으로 늘어가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아프카니스탄 인질 사건이다. 아프카니스탄 정부의 허가를 받아 합법적으로 그 나라에 들어간 단기선교팀의 반군인 탈레반이 불법적으로 인질로 삼고 살해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 비난의 화살은 탈레반 반군이 아닌 기독교인들에게로 쏟아졌다. 그 동안의 안티 기독교 활동이 먹혀들어갔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최근에 또 한 차례 기독교 비판이 급물살을 탔었다. 기독당 관련해서 기독교 공격이 거세진 것이다. 기독당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고 그런 흐름은 기독교인들 내부에서도 있다. 문제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비판의 글이 아닌 기독당 건을 계기로 기독교 전체에 대해 매도하는 글들이 넘쳤다고 하는 것이다. 이런 흐름이 한 바탕 휩쓸고 지나갈 때마다 일선에서 목회하는 목사들의 심정이 타들어갈 수밖에 없다. 전도 길이 막히기 때문이다.
사실 집중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것은 안티기독교와 관련한 부분이다. 안티기독교인들이 오랜 시간 동안 전략적으로 공을 들여 인터넷 영역을 잠식해 들어가고 있는 동안 한국 교회는 인터넷의 영향력을 무시한 경향이 있다. 사람들은 보고 듣는 것에 영향을 받으며 인터넷은 이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고 듣는 매체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던 것이다. 기껏해야 교회 홈페이지 운영이나 카페 활용이 인터넷 사용의 대부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안티기독교인들이 인터넷을 다 점령하고 한국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확산시키고 이제는 고정시키고 있는 상황이 되기까지 한국 교회는 인터넷을 손 놓고 있었던 것에 대한 대가를 지금의 한국 교회가 톡톡히 치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 상화에 대해 낙담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이미 여러 사람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시작하였는데 한국 교회가 힘을 모아 잘못된 흐름을 막아내는 일에 집중해야할 시점이다.
4. 인터넷 사역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
이제부터라도 인터넷에 관심을 가지고 수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인터넷을 새롭게 하는 일들을 해야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들이 있는지 생각해보려고 한다.
1) 기사와 토론 글의 모니터링
수시로 인터넷 공간을 모니터링 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현재 인터넷상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여론의 흐름을 조기 파악할 경우 한국 교회 전반에 미칠 수 있는 큰 타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인터넷의 특성상 초기의 흐름을 방치하면 기하급수적으로 흐름이 거세진다. 반면에 초기에 흐름을 잡을 경우 금방 사그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에는 사명을 가지고 움직이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인터넷의 특성상 저녁부터 새벽 2시경 사이에 글들이 급속도록 증가하는데 그 무렵의 흐름을 제때 파악해내려면 늘 살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별한 수당이 주어지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날마다 인터넷 공간을 모니터링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이 부분에 특별한 사명의식을 가진 사람들의 협력이 필요하다.
2) 추천과 반대를 적극적으로 활용
다음 아고라의 토론방에는 기독교 비방 글이 많이 오를 뿐만 아니라 메인에도 많이 뜬다. 메인에 올라가는 글은 다른 글들이 새로운 글들 뒤로 묻히는 것에 비해 장시간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효과를 누린다. 그 과정에 추천이 더 많이 달리고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댓글들도 더 많아진다. 결국 메인에 올라간 글은 그렇지 않은 글들에 비해 더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처음 메인에 올라가는 글들이 많은 추천수에 의해 올라가는 것이 아님을 발견할 수 있다. 글이 올라간 직후 15개에서 20개 정도의 추천만 눌러져도 그 글이 메인에 올라가게 되고 그 후에 새로운 추천이 주어지면서 추천수가 많이 달려 메인에 올라간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만약 기독교인들이 작정하고 달려들어 추천을 한다면 원하는 글들을 메인에 올리는 것도 가능해진다. 즉 추천을 통해 메인 글을 바꿈으로써 인터넷상의 흐름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3) 좋은 글을 정기적으로 올림
기독교인들이 신앙 관련 글을 올리거나 기독교 옹호 글을 올리면 안티들이 단체로 달려드는 것을 본다. 필자가 접한 몇몇 그리스도인들의 경우도 사명감에 인터넷상에 기독교를 옹호하거나 신앙적인 글을 올렸다가 악성 댓글들로 인해 상처를 받고 포기하는 것을 보게 된다. 심한 경우 상처가 깊어서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도 보게 된다.
그러나 그런 현상은 어떤 면에서 볼 때 글을 올리는 기독교인들이 적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기도 하다. 소수의 그리스도인들만이 글을 올리고 대다수는 악성댓글로 시달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침묵하는 나머지 글 올리는 몇몇 사람들에 안티기독교인들에 의해 뭇매를 당하는 것이다.
다소 엉뚱한 발상일 수 있지만 다음이나 네이버 등에서 활동하는 기독 청년들 중에 5000명 정도만 하루에 두 개씩 글을 올리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하나는 간단한 글, 다른 하나는 퍼온 글을 올린다면 무리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럴 경우 하루에 10000만개 정도의 게시물이 발생하며 그처럼 많은 글들이 안티들이 집중적으로 악성댓글을 다는 것으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게 된다.
4) 명예훼손 글을 삭제조치하기
인터넷상에 올라가 있는 교회 비방이나 목회자 비방의 글들 중 다수는 현행법상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글들이다. 그런 글들은 해당자가 직접 나서거나 위임을 함으로써 포털사이트에 삭제 요청을 할 수가 있다. 그럴 경우 포털은 심의를 거치게 되는데 명예훼손의 글이 분명할 경우 삭제조치를 하게 되어 있다. 사실 인터넷상에 올라가 있는 글들로 인해 그 글을 접하는 사람들의 전도 가능성을 축소한다고 할 때 부적합한 글들을 삭제 조치하는 것은 매우 유용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 교계의 한 단체를 중심으로 꽤 많은 명예훼손 글들을 상당히 삭제했다. 그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명예 훼손 글을 올리는 것 자체가 분명한 범죄행위이며 그런 일을 반복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당사자들을 위해서도 유익한 일이기에 적절하게 조치를 취했다고 볼 수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그런 조치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제한시키는 행위라고 비판적인 기사를 쓰기도 하지만 표현의 자유란 다른 사람들의 인권을 짓밟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망각하고 있는 것이다.
5) 범법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처리하기
잘못이요 범죄인 줄 알면서도 고치지 않고 지속하는 일들이 많은데 인터넷의 비방 글도 마찬가지이다. 그럴 경우 법적인 대응도 필요하다. 연예인들을 향해 악성댓글을 달던 네티즌들로 인한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화되었을 때 법적으로 대응한 연예인들이 있었고 그 과정을 통해 인신공격을 했던 네티즌들이 처벌받기도 했다. 그 결과 명예훼손 글들이 상당히 감소하였다.
교회를 향한 비방이나 목회자를 향한 비방 역시 마찬가지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고 실제로 필자는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악성 댓글을 상습적으로 단 사람들을 법에 호소하였다. 그 과정에서 찾아와 사과를 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을 한 사람의 경우 송사에서 제외시켜주었다. 나머지 사람들의 경우 유죄가 인정되어 처벌을 받게 되었다.
이 일은 필자에게 커다란 부담이 되는 일이었다. 목사로서 사람들을 고소한다는 것이 걸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독교를 비방하는 잘못된 흐름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확신 하에 법적 절차를 진행하였고 그 과정을 통해 나온 결과가 교회언론회를 통해 발표되었다. 관련 기사가 나간 후 상당한 변화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 필자와 관련하여 실명을 언급하며 비방하던 글들이 올라오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6) 왜곡된 정보 바로 잡기
불교계에서 계속 기독교를 걸고넘어지던 것이 기독교에 혜택을 준다는 종교편향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정반대이다. 정부는 불교전산화작업에 55억을 지원했다. 경전과 서적 번역에 75억을 지원했다. 템플스테이에는 더 막대하게 지원되는데 2005년에 25억, 2006년에 35억, 2007년과 2008년에 150억, 2009년에 165억, 2010년에 185억을 지원했다. 문제는 이런 내용들이 일절 알려지지 않은 채 불교계에서 정부를 향해 종교편향이라고 압박하면서 불교에 유리한 결과들을 얻어내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만든 종교편향 만화책을 보면 기독교를 겨냥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는데 문제는 그 책들이 정부에서 찍어낸 후 초중고교나 군부대 등에 무상으로 배치된다고 하는 점이다. 실제로 기독교가 아닌 불교에 편중된 지원임을 인터넷 공간을 통해 지속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는데 그 후 불교계에서 종교편향 이야기를 꺼내지 않고 있다. 기독교는 친일을 했고 불교는 호국했다는 식의 논리, 기독교는 폭력적이고 이슬람교는 평화적이라는 식의 논리가 퍼져있는 인터넷 공간의 왜곡된 정보들을 하나씩 바로잡아나갈 필요가 있다.
7) 한국 교회의 잘한 부분 알리기
인터넷에서의 안티기독교인들의 활동으로 한국 교회의 이미지가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자성해야할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기독교가 카톨릭이나 불교에 비해 문제가 많거나 사회 공헌도가 적기 때문이라는 식의 논리는 객관적이지도 않고 현실적이지도 않다. 특별히 한국 교회가 한국 사회에서 하는 긍정적인 역할이 무엇이냐고 따지듯 묻는 경우들을 종종 접하게 되는데 그런 면에서 한국 교회가 잘하는 면들을 제대로 알릴 필요가 있다.
간단하게 몇 가지만 이야기하려고 한다. 헌혈을 하는 기독교인들과 타종교인들의 비율을 확인해보고 그것을 알리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장기기증의 경우 타종교 모두를 합한 것보다 기도교인들이 배 이상 참여하였다. 필자가 장기기증본부 관계자로부터 직접 확인한 일이다. 한국 교회는 사회복지에도 중요한 역할들을 하고 있다. 그 외도 많은 것들을 언급할 수 있을 것인데 한국 교회의 선한 역할들을 알리는 작업이 필요하다. 부정적인 것들이 널리 퍼진 반면 긍정적인 요소들은 너무 감추어져 있다.
8) 포털 등에 항의 전화 및 항의 방문
네이버나 다음의 메인 뉴스에 보면 유독 기독교를 비판하는 기사가 많이 올라간다. 일반 언론들도 마찬가지이다. 덮어주거나 옹호해서는 안 될 것이지만 타종교들과 형평성 있게 기사화되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과도하게 기울어진 보도 행위에 대해서는 침묵이 아닌 구체적인 의사표현이 있어야 영향을 미친다.
이런 경우 항의 전화나 항의 이메일, 항의 방문 등이 생각보다 큰 반응을 나타낸다. 법무부 주도로 동성애 차별 금지법안을 통과시키려 할 때 그것을 막기 위해 많은 이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했었다. 그 과정에서 포털 사이트의 편파적인 동성애지지 경향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강력한 항의를 통해 수정되는 것을 보기도 했다. 잠잠하면 그냥 넘어가는 것들도 강력한 항의가 주어지면 조정이 가능해진다.
9) 강력한 인터넷 팀들을 조직
기독교인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그와 다른 차원에서의 대응도 필요하다. 전략적이고 전문적인 팀의 구성이 필요한 것이다. 아프카니스탄에서의 단기선교팀 인질사건 등이 있었을 때 조기 대응을 잘 했다면 그토록 매도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전과는 달리 인터넷의 중요성을 인식한 교계 지도자들이 많아졌다. 또한 개별적으로 각개전투를 벌이던 인터넷 사역자들간의 네트워크가 이루어지고 있다. 지면에 그 모든 활동들을 다 밝힐 수는 없지만 상당한 사역의 결실을 보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더해 보다 더 정교하고 집중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 개교회에서 감당하기는 어려운 것이며 인터넷의 중요성을 인식한 교회들이 연대하여 강력한 인터넷 사역팀을 꾸리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10) 글을 잘 쓰는 논객들 양성
토론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상황에서는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고 분석할 뿐만 아니라 논리적이면서도 설득력 있게 흐름을 끌어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논객인데 문제는 논객이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시간을 두고 좋은 논객들을 많이 양성해야 한다. 저스틴이나 어거스틴처럼 기독교를 옹호하는 변증이 이제는 인터넷 공간에서 필요해졌다.
사실 그 동안 교회는 교회 내부의 상황이나 개교회 성장에만 관심을 기울여왔다. 개교회에서 열심을 내는 사람이 있으면 신학교를 가도록 권하는 것이 공식처럼 자리 잡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인들의 관심 범위가 교회만이 아닌 세상으로 펼쳐져나가야 한다. 각 분야의 전문가 그룹이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인터넷 논객들이 양성되어야 한다. 논리에 감동을 더해 진리를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이버 변증가들을 키워내야 하는 것이다.
11) 영적 싸움을 위한 강력한 중보기도
지역이나 도시 가운데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 중보기도이다. 강력한 기도의 뒷받침 없이는 복음의 확산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기도할 때 성령님께서 역사하시고 부흥도 일어난다. 인터넷 공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인터넷이 안티기독교 흐름의 확산 공간이 아니라 복음 전도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강력한 중보기도가 이루어져야 한다.
사실 이 부분에 있어서도 많은 진전이 있었다. 인터넷 영역이 새로운 의미의 땅끝이라는 것을 필자를 포함하여 여러 사람들이 알렸고 그에 호응하여 인터넷 사역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중보기도를 하기 시작한 사람들이 생겨난 것이다. 인터넷을 복음화하지 않으면 청소년들의 전도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긴박한 의식을 가지고 기도할 중보기도팀들이 더 많이 생겨나야 한다.
5. 소셜 네트워크의 적극적인 활용.
최근에 인터넷의 다양한 영역 가운데 급성장을 하는 분야가 있는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이다. 대표적으로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들 수 있는데 가입자수의 급상승할 뿐만 아니라 영향력도 점점 커져가고 있다. 다음이나 네이버와 달FL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새롭게 부상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누구든 선점할 수 있다는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내 경우 페이스북에 그룹을 만들었는데 기독교 색을 뺀 한국문단과 사진세계이다. 한국문단은 현재 9700명이 넘는 회원이 있고 사진세계 역시 8600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많은 시와 사진들이 양쪽 그룹에 올라가고 있는데 기독교인들에 비해 일반인들이 압도적으로 많음에도 불구하고 필자를 목사라고 부르며 존중하고 있다. 다음 아고라 등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분위기이다. 더구나 신앙을 드러내는 글을 올려도 반발이 없으며 불교 신자들도 그런 글에 답을 달면서 호응을 하고 있을 만큼 분위기가 좋다. 기독교인이며 신앙 글을 올린다는 이유로 공격을 받는 다른 공간들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사실 문학이나 사진 쪽 말고도 선점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이 있다. 남자들이 입만 열면 꺼내는 군대 이야기를 생각하면 “군대 이야기”라는 그룹을 만들어도 좋을 것이고, 드라마를 좋아하는 여성들을 위해 “드라마 세계”라는 그룹을 만들어도 좋을 것이다. 육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자녀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그룹도 유용할 것이다. “영화 꼬투리잡기”나 “미술세계,”“음악이야기” 등도 좋은 그룹이 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몰릴 수 있는 분야에서 관리자가 되면 그룹의 방향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있게 되는데 그것을 선교적인 방향으로 움직여갈 수 있는 것이다.
6. 결론
인터넷은 교회의 사역과 동떨어진 공간이 아니고 교회가 복음화하고 제자화 해야 할 중요한 영역이다. 하나님을 조롱하고 교회를 파괴하려는 이들이 인터넷을 잠식해 들어가는 동안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것에 대한 대가를 지금의 한국 교회가 치르고 있다. 그러나 아직 모든 것이 결론지어진 것은 아니며 지금에라도 잘못되고 왜곡된 흐름을 바로 잡기 위한 움직임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인터넷이야말로 복음화 해야 할 새로운 의미의 땅끝이라는 확신 하에 전략적으로 사역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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