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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기 장로님의 담대한 신앙

안희환2 2019. 2. 4. 14:14

김용기 장로님의 담대한 신앙

 

김용기 장로님은 일제 말기에 신사참배, 동방요배, 창씨개명 등에 단 한 번도 응하지 않고 자신의 신앙을 철저하게 지켰던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그는 신사참배와 동방요배 거부로 수차 경찰서에 불려가 얻어맞곤 했습니다. 한번은 고등계 주임 다치에게 끌려가서 곤욕을 치른 후 다른 이들은 다 국민의례를 하는데 왜 그렇게 고집부리고 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김장로님은 담대하게 대답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다들 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억지로 하는 것에 불과한 것이오. 조선 사람이 일본인이 될 수 없는 것은 반대로 일본인이 조선인이 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요. 그러니 억지로 마지못해 하는 것뿐인데, 그렇게 하는 것은 차라리 하지 않는 것만도 못한 것이오. 가령 묵념하면서 속으로 천황페하를 욕하는지 어쩌는지 누가 알겠소? 사람을 마음속을 측정하는 기계가 있다면 모르지만, 그러니 차라리 하지 않으면 천황폐하도 욕을 먹지 않고 내가 믿고 있는 하나님도 욕되게 하지 않는 것이니 서로 좋을 것 아니오?”

 

김당로님의 말을 들은 형사도 그 말이 옳다고 하면서 그런 따위로 하는 국민의례라면 당연히 그만두는 것이 낫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자기 입장도 있으니까 다른 교회에서는 그런 말을 하지 말고 김용기 장로의 교회에서는 하기 싫으면 그만두라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