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동지방(회장/홍충식목사님) 청소년연합 수련회 인도/ 안희환(예수비전교회, 기독교싱크탱크대표)
전남동지방(회장/홍충식목사님) 청소년연합 수련회 인도/ 안희환(예수비전교회, 기독교싱크탱크대표)
전남동지방 청소년연합 수련회를 인도했습니다. 전남동지방 청소년부(부장/김호용목사님) 주관으로 진행된 수련회입니다. 제가 이제는 나이도 좀 먹었고 어린 학생들과는 소통에 문제도 있을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말씀을 전할 때면 그 경계가 무너집니다.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설교하는데 학생들이 죄다 딴짓을 하고 있다면 제가 상처를 받을 테니 말입니다.
목요일 저녁 집회 후에는 고3 학생 하나가 숙소로 찾아왔습니다. 한때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신앙에서 멀어졌었다는 것입니다. 학교에서는 회장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데 그에 반해 교회는 반대로 가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수련회도 오고 싶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못해 참석한 수련회인데 말씀을 들으면서 은혜를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너무 감격스럽고 기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고마운 마음을 말하려고 제 숙소로 찾아왔다고 합니다. 지금 말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면서요. 간절히 기도해주었는데 학생이 웁니다. 하나님께서 그 학생을 붙잡아주시리라 확신합니다.
너무 뜨거운 여름이라 정말 힘들기는 합니다. 땅이 비 오듯이 쏟아집니다. 체력 소모가 다른 때보다 갑절이나 더 되는 것 같습니다. 여름에는 집회 인도를 쉴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이렇게 변화 받는 학생들을 보면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더 땀을 흘리자고 결단하게 됩니다.
돌아왔는데 김민규 목사님에게서 메시지가 왔습니다. “목사님 2박3일동안 너무 감사드립니다^^ 말씀을 듣고 학생들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축복해요~~목사님. 목사님 사진도 한장 못찍고 헤어져서 아쉽습니다~~~~”
김목사님과는 인연이 있습니다. 동두천교회(장헌익목사님) 청년회 집회 인도 때 담당 교역자가 김목사님이었습니다. 그때 두 가지에 놀랐는데 하나는 김목사님이 머리를 완전히 밀고 있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그 열정이 엄청나게 뜨거웠다는 것입니다. 세월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번에 찬양인도를 맡아했는데 성령님의 기름부으심이 강력했습니다. 아내에게도 그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이번 집회 기간에 행복한 교제 시간이 있었습니다. 지방회장이신 홍충식 목사님이 제가 문학이나 유적지를 좋아하는 것을 아시고 김영랑시인 생가를 안내해주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날에는 민화 박물관까지 구경시켜주셨습니다. 홍목사님은 15년 전에 강진에서 개척을 하셨는데 그 교회가 놀랍게 부흥하였습니다. 자기 준비에도 철저한 목사님이신데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또 하나의 행복한 교제는 신혁진 목사님의 방문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신목사님은 저와 친구인데 부산에서 목회를 잘 하고 있습니다. 목포에 휴가를 왔다가 제가 나주에 있는 것을 알고는 한 시간 동안 차를 몰아 저를 만나러 와주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만났는데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사실 친구 사이라 해도 자주 만나는 게 쉽지 않으니까요.
또 하나는 김용섭 목사님과의 만남입니다. 대학 다닐 때 접하고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김목사님은 언론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저를 계속 접하면서 언데 가까이에서 얼굴 보나 기다렸는데 이번에 제가 강사로 왔다면서 반가워합니다. 부족한 사람을 이렇게 반겨주는 그 마음이 고마웠습니다. 틈 날 때마다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