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목회단상

가나신학교에서 설교(유정미부학장님)/ 안희환(예수비전교회, 예수찬양방송선교회지도목사)

안희환2 2017. 12. 13. 18:15

가나신학교에서 설교(유정미부학장님)/ 안희환(예수비전교회, 예수찬양방송선교회지도목사)

유정미 부학장님에게서 가나 신학교 강의를 부탁받았습니다. 신학생들이 은혜를 받으면 성도들이 은혜를 받는 것보다 파급효과가 훨씬 큽니다. 신학생 한 사람은 한 사람의 목회자로서 사역을 감당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부학장님이 사역을 잘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직접 보니 들었던 것 이상입니다. 정말 놀랍게 사역을 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신학생들이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철저하게 훈련되고 있었습니다.

많은 신학생들이 말씀을 사모하는 모습을 보면서 설교하는 제가 은혜를 받았습니다. 졸거나 딴짓 하는 사람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설교 사이 사이에 뜨겁게 박수를 치기도 했습니다. 설교 중간에 박수를 치는 것은 한국에서 보기 드문 현상이기에 낯설기도 했지만 제 안에 열정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강의실 자리가 모자라서 강의실 안에 앉지 못한 신학생들은 문 바깥에 앉아 설교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바깥에서 말씀을 듣는 이들도 설교 한 말씀이라도 더 붙잡으려고 애쓰는 모습에 감동이 되었습니다.

제 설교 통역은 최현석 선교사가 해주었습니다. 최선교사는 비즈니스 선교를 하고 있는데 그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게다가 품고 있는 꿈은 훨씬 더 어마어마합니다. 지금의 모습을 보면 꿈 또한 이루어질 것이라 확신됩니다. 통역 설교하는 것은 이번에 처음 보았는데 정말 대단했습니다. 이렇게 명쾌하고 열정적으로 통역할 줄 몰랐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설교를 마친 후 신학생들과 함께 통성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 시간에 제가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신학생들의 기도소리가 강의실을 진동시켰기 때문입니다. 기도 훈련이 참 잘 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유정미 부학장님께 들으니 학생들이 일주일에 한 번은 철야를 하며 기도를 한다고 합니다. 한국교회가 이전에 그렇게 기도했었는데요. 다시 한 번 한국에 기도의 불이 붙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저로서는 가나 신학생들의 뜨거운 기도가 감격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왼쪽부터 최용순 서아프리카 선교회의 최용순 회장님(아프리카 선교의 전설 같으신 분입니다), 저의 사랑하는 동생 최현석 선교사(제가 동생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안희환 목사(접니다^^), 유정미 선교사님(선교사님이시오 교수님이실 뿐만 아니라 탁월한 시인이십니다).


가나 신학교는 유정미 부학장님 부부가 후원 하나도 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털어서 시작한 학교입니다. 수많은 수고와 눈물과 기도로 세워진 아름다운 학교입니다. 호텔을 짓다가 자금난으로 버려진 곳을 매입하여 건축을 하고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25년에 심었던 작은 나무들이 이제는 아름드리나무가 되어서 신학교 정원이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구석구석 얼마나 아름답게 꾸며져 있는지 모릅니다.


가나 신학교에서 배출되는 학생들이 목회자가 되어 가나 전역에 교회를 세워가고 있습니다. 현재 600여개가 넘는 교회가 세웠고 그 중 다수가 교회당을 건축하기까지 했습니다. 사람의 힘과 노력, 지혜만 가지고는 여기까지 이르지 못했을 것입니다.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요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하나님이 앞으로 행하신 더 놀라운 역사들을 기대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