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연줄/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대한시문학협회 회장)

안희환2 2017. 10. 8. 10:04

연줄/ 안희환(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대한시문학협회 회장)

 

당신을 묶어 놓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마음껏 날고 싶은데

당신을 잡고 있는 제 손이

당신을 끌어당기고 있다고요.

 

시린 손 불어가며 잡고 있는 줄은

당신은 묶어놓기 위한 줄이 아닙니다.

높은 곳에 올라 멀리 보고 싶은

당신의 꿈을 이루는 줄이죠.

 

줄에 대한 집착을 끓고 먼 곳을 봐요.

그 동안 듣지 못했던

바람의 세상 이야기를 들어요.

줄 끝에 있는 절 잊지만 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