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동성결혼 합법화해야, 동성애자 권리 지지
박원순, 동성결혼 합법화해야, 동성애자 권리 지지
박원순 "동성결혼 합법화해야, 동성애자 권리 지지"
美 지역신문 일간지와 인터뷰…"여호와의 증인 대체복무 허용해야"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13일 오전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열리는 제14회 독서 모임 "서로(書路) 함께"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독서 모임에서는 "사물인터넷 시대에 맞는 행정의 변화와 스마트 시티로의 도약을 위한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자유로운 대화와 토론의 시간이 마련된다. 2014.10.13/뉴스1 © News1 송은석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동성 결혼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한국 주요 정치인들 가운데 처음이라 논쟁이 예상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신문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가 12일(현지시각) 온라인에 게재한 기사에 따르면 박 시장은 "(아시아에서) 한국이 동성결혼을 합법하 하는 첫번째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개인적으로 동성애자의 권리를 지지한다"면서 "한국에서 많은 동성애 커플이 이미 함께 살고 있다. 아직 법적으로는 인정받지 못하지만 한국 헌법이 행복추구권을 보장하는 만큼 법도 이를 허락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개신교의 영향력이 매우 막강하기 때문에 (이런 의견을 밝히는 것이) 정치인에겐 쉽지 않은 문제"라며 "보편적인 인권 개념을 동성애자에게 확대하는 것은 활동가들의 손에 달렸다. 그들이 국민을 설득하면 정치인들이 따라올 것이고 지금 그 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의 양심적 병역 거부에 대해서도 "대체복무를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때로 나의 지인들도 내 의견에 반대하지만 반대 편에 선 이들과 마주하고 이야기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것이 바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토론의 과정이고 사람들에게 왜 변화가 좋은 것인지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와의 인터뷰는 박 시장 미국 순방 기간인 지난달 30일 진행됐다. 이 신문은 박 시장을 2017년 대선의 유력 주자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