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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에/ 안희환 시인

안희환2 2017. 1. 1. 22:56

11일에/ 안희환 시인

 

새 날이 되었다고 해서

지난날의 실수가 지워지진 않겠지.

전 날의 상처도 여전하여

건드리면 아픔을 느끼겠지.

 

그래도 새 날이 왔기에

다시 시작할 기회를 얻은 거야.

새로운 도화지 위에

새 그림을 그릴 순간이 온 거야.

 

억지로라도 웃어 보자고.

찡그리며 보내긴 아깝잖아.

한 해를 또 살 수 있다는 행운을

웃음으로 느껴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