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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녹스와 모짜르트의 대비되는 장례 풍경
안희환2
2016. 12. 20. 16:52
존 녹스와 모짜르트의 대비되는 장례 풍경
칼뱅의 가장 훌륭한 제자로 존 녹스가 꼽힌다.존 녹스는 31세에 결혼했으나 9년만에 아내와 아들을 잃었다.체력이 약했던 그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왕성한 집필활동을 벌였다.그는 묘비명이 없는 무덤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55세에 세상을 떠났다.사람들은 `오직 그리스도'를 외치며 덕을 쌓았던 학자의 죽음을 애도했다.
네살때 작곡을 시작한 음악의 천재 모차르트.그는 유럽 전역을 순회하며 연주회를 가졌다.관중들의 환호와 갈채….교황은 모차르트에게 훈장을 수여했다.그러나 모차르트는 35세에 요절했다.그날은 진눈깨비가 내리고 날씨도 추웠다.장례를 지켜보는 사람은 단 한사람.단 한 사람의 유족도 없었다.묘지기가 귀찮은 표정으로 시신을 묻고 있을 뿐이었다.모차르트는 명성을 얻었지만 덕을 쌓는 데는 실패했다.
젊은 사람들은 부와 명성을 최고의 자산으로 생각한다.나이가 들면서 비로소 덕의 소중함을 깨닫는다.재물은 한순간에 얻을 수도 있으나 덕은 오랜 시간을 두고 만들어진다.쓸쓸한 죽음을 맞지 않으려면 이웃에 덕을 쌓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