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모음

개구리들 때문에 열 받은 수도사가 개구리들을 혼내다

안희환2 2016. 12. 3. 15:36

개구리들 때문에 열 받은 수도사가 개구리들을 혼내다




주후10세기경에 '성 부르노'라는
훌륭한 인물이 있었습니다
그는 대주교로서, 수도원의 원장으로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던 인물이었습니다


그가 젊은 시절 수도사로서 훈련을
쌓기 위해서 깊은 산 속에 들어가서
움막을 치고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에 힘을 썼습니다

어느덧 저녁이 되자
움막 밖에서 개구리들이
개굴개굴하면서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개구리들의 울음소리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일이
도무지 집중이 되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움막 밖으로 나가서
"야! 이 녀석들아! 수도사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데
왜 이리 시끄럽게 떠드느냐?
너희들 때문에 내가 시끄러워서
기도를 할 수 없다 그러니 좀 조용히 해라
알아들었느냐? 하고
고함을 지른 것입니다

그러자 개구리들이 알아 들었다는 듯이
순식간에 잠잠해졌습니다
그래서 '부르노'는 다시 움막 속으로
들어가 하던 기도를 계속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웬일입니까?
이제는 언덕 너머에서 잠자던
개구리들 마저도 다 깨어나서
더 시끄럽게 울어대는 것이었습니다

'부르노'는 다시금 움막 밖으로 나와서
개구리들을 향해 고함을 질렀습니다
그러자 개구리들은 다시금
잠잠해졌습니다

그가 움막 속으로 들어가서
기도하려고 하면 개구리들은
또 다시 시끄럽게 울어대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그는 너무나도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 자기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하나님께 좀더 깊은
기도를 드리기 위해서
이렇게 산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저 개구리들의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제가 도저히 기도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저 개구리들의 입을 좀 막아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그 때 번개같이 그의 머릿속을 스처가는
하나님의 음성이 있었습니다
"너는 왜 혼자서만 기도한다고
생각하느냐?
저 개구리들은 기도할 자격도 없고,
찬송할 권리도 없다는 말이냐?
저 개구리들을 누가 만들었는지
생각해 보아라
너 혼자서만 기도한다고 하지 말고,
네가 저 개구리들과 더불어서
함께 기도하며 찬양한다고 생각하면
안 되겠느냐?"

'부르노'는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자기 혼자만
기도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까 개구리들이 함께 기도하고 함께 찬송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늘 감격에 찬 음성으로 개구리들을 향하여 이렇게 외쳤습니다
"오! 개구리 형제들이여!
내가 잘못했습니다
이제부터 우리 함께 하나님께 기도하십시다
마음껏 소리 높여 하나님께 찬송하십시다."

그러자 개구리들이
그소리에 화답이라도 하는 듯이
더 큰 소리로 개굴개굴 거리면서
찬양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엇이 달라졌습니까?
무엇이 변한 것입니까?
'성 부르노'의 시각과 관점이
달라진 것입니다
자기중심의 시각과 관점에서
하나님 중심의 시각과 관점으로
달라진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할 것은
나 중심의 시각과 관점에서
하나님 중심의 관점으로
달라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중심의 시각과 관점에서
모든 것을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행동해야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