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모음
아내를 위해 학장직을 내려놓은 남편
안희환2
2016. 6. 13. 23:16
아내를 위해 학장직을 내려놓은 남편
미국의 컬럼비아-바이블 대학의 로버트슨 맥퀼컨 학장이 그의 아내 무리엘이 치매에 걸리자 그 동안 맡아온 학장직을 돌연 사임하고 아내를 돌보기로 선언했습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아내 무리엘은 지난 8년 동안 건강이 점점 약해졌습니다. 최근 제가 그녀와 함께 있어 주는 것을 그녀가 아주 만족하게 생각하여 이제는 제가 그녀를 잠시라도 떠나 있으면 몹시 불안해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심할 때 그녀는 불안해 하는 정도가 아니라 저를 잃었다는 상실감에 두려워하여 집밖으로 나올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저는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학장직을 사임하고 아내 곁으로 돌아갑니다.
이것은 제가 42년 전 결혼식에서 “병들었을 때나 건강할 때나 함께 하며 죽음이 우리를 갈라 놓을 때까지 아내를 돌볼 것”을 서약했을 때 약속한 것이었기에 별로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그 동안 아내는 40년이 넘도록 저를 돌보아 왔습니다. 이제는 제가 그 사랑을 빚을 갚기 위해 아내를 돌보는 것입니다. 물론 의무감에서가 아니라 아내에 대한 사랑과 기쁨으로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