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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 부부를 매로 치게 한 랍비
안희환2
2016. 6. 11. 12:28
거지 부부를 매로 치게 한 랍비
탈무드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있다.
혼자 사는 어떤 거지가 길을 가는데 등이 가려워서 마침 가려운 곳이 등골 깊숙한 곳이라 손이 닿지 않았다. 옆에는 누가 대신 긁어 줄 사람도 없다. 그래서 바로 옆에 있는 랍비의 담장에 등을 대고 부볐다. 그런데 그 광경을 본 집주인 랍비가 거지를 집으로 불러들였다. 영문을 모르고 불려 들어온 거지는 랍비의 배려로 목욕도 하고 옷과 좋은 음식을 제공받고는 상당액의 용돈까지 제공받았다.
그러자 그 소문이 나면서 어느 약삭빠른 거지 부부가 랍비 집으로 가서 그 집 담장에 등을 부비기 시작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 광경을 본 랍비가 그들을 들어오도록 했다. 이에 거지 부부는 융숭한 대접을 받을 줄 알고 기뻐하며 들어갔다. 그런데 랍비가 하인들을 시켜 다짜고짜 매를 치게 했다.
거지 부부가 억울해서 따졌다. 그러나 랍비가 말하길 "전에 그 사람은 대신 등을 긁어 줄 사람이 없었기에 내가 후대하였다. 그러나 너희는 부부이면서 담장에 등을 부비는 것은 옳지 못하다. 서로 등을 긁어 주면 될 것 아니냐?" 하며 매를 쳤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