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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분노가 필요할 때가 있다.

안희환2 2016. 5. 29. 22:27

때로는 분노가 필요할 때가 있다.



1893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무리츠버그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변호사였던 한 인도인이 여행을 하다가 그 지역을 방문하게 된다.
일등칸을 예약하고 기차에 올라탔지만 역무원이 오더니 나가라는 것이다.

당시 인도는 영국의 식민지하에 있었기 때문에 식민지 사람이 일등칸을 이용하기란 쉽지 않았다.
불법이었기 때문이다. 그를 강제로 화물칸으로 데려가려고 하였다.
“분명히 내가 내 돈을 내고 일등칸을 샀는데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느냐?”라고 호통을 치며 권리를 주장하자 그가 들고 있던 가방을 밖으로 던지면서
“너 같이 버르장머리 없는 놈을 태울 순 없다! 내려라!”라고 외쳤다.

그 때부터 그 마음속에 거룩한 분노를 품게 되었다.

그의 자서전에 보면 이 사건을 ‘분노의 사건’이라고 고백하고 있다.
‘내가 이런 수모와 억울한 일을 당하게 된 것은 우리나라가 식민지하에 있기 때문이 아닌가?
내가 당당히 한 시민으로서 대접을 받으려면 우선 나라가 힘이 있어야 하지 않은가.’

그 후 자기 나라로 돌아가 독립운동에 뛰어들게 되었다.
그가 바로 인도의 영웅 간디이다.
그가 인도를 영국으로부터 독립시킬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인가.
그때 품었던 거룩한 분노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