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모음

60세가 넘어 처음으로 사랑했던 여인이 암에 걸려 죽었지만

안희환2 2016. 4. 23. 11:41

60세가 넘어 처음으로 사랑했던 여인이 암에 걸려 죽었지만



<순전한 기독교>,<예기치 못한 기쁨>,<시편 사색>등 주옥같은 책들을 저술한 기독교 지성인 C. S.루이스는 여덟 살 때 어머니를 잃었습니다. 그 일로 인해 그는 어린 마음에 큰 상처를 받고 두 가지 다짐을 했다고 합니다. 하나는 절대로 엄마를 그리워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역설적으로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아주 컸음을 보여줍니다.

또 다른 하나는 누구에게도 눈물을 보이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감당하기 어려웠던 아픔의 크기가 마음의 문을 꽁꽁 닫고 사는 것으로 표출된 것입니다. 이후 C. S.루이스는 냉철한 이성주의자가 되었습니다. 그런 그의 삶에 일대의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평생 사랑을 준적도 없고 받은 적도 없이 살아온 그가 60세가 넘어서 조이 데이비드 맨을 만나 사랑에 빠진 것입니다.

둘의 만남은 결혼으로 이어졌는데 결혼 당시 데이비드 맨은 암으로 1년밖에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C. S.루이스는 그 사실을 다 알면서도 그녀를 진실로 사랑했기에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이후 무려 3년 2개월을 더 살다가 하나님 나라로 가게 됩니다. 우리는 C. S.루이스가 참 복도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60세 넘어 처음으로 사랑하게 된 여자가 하필 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일생을 회고하면서 인생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아내 조이 데이비드 맨과 함께 보냈던 3년 2개월의 시간이었다고 말합니다. 또한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이후의 삶은 그 사랑의 힘으로 살 수 있었다고 회고합니다. C. S.루이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이 누군가를 진실로 사랑한다는 것, 그리고 누군가에게 진실한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복 중의 복임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