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대 목사님이 만 명 성도의 꿈을 접은 이유/ 안희환(예수비전교회, 기독교싱크탱크 대표)
이상대 목사님이 만 명 성도의 꿈을 접은 이유/ 안희환(예수비전교회, 기독교싱크탱크 대표)
1) 이상대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서광교회에서 부흥회를 인도하는 중입니다. 10번의 집회 인도 가운데 일곱 번을 마쳤고 이제 세 번의 집회 인도가 남아 있습니다. 서광교회는 서울 서지방회 속한 교회로 큰 교회이며 지금도 성장을 계속 하고 있는 교회입니다.
2) 서광교회가 처음부터 큰 교회였던 것은 아닙니다. 이상대 목사님께서 처음 시작하셨을 때는 지하의 초라한 공간이었고 성도들도 얼마 없었습니다. 장마철이면 계속 물을 퍼내야할 만큼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3) 그런 환경 속에서 이목사님은 정말 말 그대로 목숨을 목회를 하셨습니다. 초기부터 함께 했던 성도들과 그 후로 서광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던 분들이 그 증인들입니다. 눈물 나는 헌신 속에서 교회는 든든하게 서가기 시작했고 교회 건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많은 성도들로 인해 다시 한 번 건축을 하게 되었습니다.
4) 서광교회는 직분자들을 엄격하게 세우기로 유명합니다. 교인들이 그렇게 많은데도 장로님들이 세 사람 밖에 없습니다. 안수 집사님들이 겨우 아홉 사람입니다. 권사님들도 20여명이 넘을 뿐입니다. 부교역자와 이야기를 해주는데 집사를 세우는 것도 엄격해서 집사 되기가 그렇게 어렵다고 합니다.
5) 외부에서 장로나 권사 등의 직분을 가지고 오는 사람들을 그대로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시 처음부터 말씀으로 양육 받아야 하며 검증이 되었을 때에야 직분을 준다고 합니다.
6) 이목사님에게 만 명 교회의 꿈은 없습니다. 한 때는 그런 꿈을 꾸었으나 이제 그런 것을 버렸다고 합니다. 궁금해서 이유를 물었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성도들이 2-3백 명일 때 가장 행복했다고 합니다. 성도들의 이름도 다 알고 아이들의 이름도 다 알 수 있었고요.
7) 성도들이 천 명이 넘어가니 이름을 알 수 없었다고 합니다. 서광교회 성도인지도 못 알아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목사가 양을 모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주님께서 기뻐하시지 않을 것 같다고 하십니다. 그게 만 명 성도의 꿈을 버린 이유입니다.
8) 서광교회는 이미 예전에 분립개척을 했습니다. 내년부터 이목사님이 은퇴하시기 전까지 10개의 교회를 분립개척하기로 했다고 하십니다. 25명 정도의 일꾼들을 파송하고 건물을 마련해주며 생활비를 책임져줄 계획이라고 하십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데 제 가슴이 뛰었습니다.
9) 4일간에 걸쳐 집회를 인도하면서 하루 세끼 식사를 같이 하다 보니 이목사님과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많습니다. 무척 강직하신 분이고 열정이 대단하신 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대화 속에 배우고 얻게 되는 것이 많아서 기뻤습니다. 숙소에 들어가 쉬어야 하는 시간일 때도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10) 참 감사한 것은 저를 향해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설교가 정말 좋다는 말씀을 다섯 번이나 하셨습니다. 한참 후배인 제 설교를 듣는데 얼마나 집중하면서 듣는지 모릅니다. 저를 강사로 자주 부르고 싶다고 하시는데 이목사님과의 교제가 즐거워서라도 또 강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11) 제게 감동과 도전을 주는 좋은 목사님을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목사님 이야기를 아내에게 여러 차례 이야기했더니 아내가 놀랍니다. 제가 그런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만큼 저에게 인상 깊은 이목사님의 모습입니다. 성령님께서 이목사님과 서광교회를 더욱 더 든든하게 붙잡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