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녀가 무신론 단체 상대로 승소하다/ 안희환(예수비전교회목사, 기독교싱크탱크 대표)
10대 소녀가 무신론 단체 상대로 승소하다/ 안희환(예수비전교회목사, 기독교싱크탱크 대표)
정말 믿음이 있으면 행동합니다. 말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믿음이 좋은 것일 수 없습니다. 요단강을 건널 때 하나님께서는 법궤를 멘 제사장들에게 요단강에 들어갈 것을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요단강을 가르실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제사장들은 발을 내디뎠고 요단강은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갈라졌습니다. 만약 요단강 앞에서 요단강의 물살이 약해지게 해달라고 기도만 하고 있었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단강 앞에서 세월만 보내고 말았을 것입니다.
사렙다의 과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엘리야가 사렙다 과부에게 떡을 요청했을 때 가난한 과부에게는 밀가루 조금과 기름 조금 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은 자신과 자신의 아들이 마지막으로 먹을 소중한 양식이었습니다. 그런데 먼저 자기에게 가져오라는 엘리야의 매정한 말에 사렙다 과부는 순종합니다. 그렇게 하면 밀가루가 그치지 않고 기름이 마르지 않을 것이라면 엘리야의 말을 믿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람의 눈으로 볼 때 믿음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이해가 가지 않을 것입니다. 겨우 3백 명의 용사로 10만이 넘는 미디안의 대군을 향해 나아가는 기드온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왕과 장군들과 군인들이 다 두려워하는 골리앗 앞에 물매 돌을 가지고 당당하게 나아가는 다윗은 제 정신이 아닌 것으로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믿음의 사람들이었고 그 믿음이 그들로 행동하게 하였습니다.
오늘 날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을 보면 종종 말이 앞서는 반면 행동이 따라주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목회자이거나 성도이거나 구분할 것 없이 말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멸시를 당하고 주님의 몸 된 교회가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도 자신과 상관없는 딴 나라 상황인 듯 그저 자신의 현실에만 목을 매는 현상들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행동이 필요할 때 비겁하게 뒤로 물러나 있는 현상 역시 많이 보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이런 흐름 속에서도 행동으로 믿음을 증명하는 하나님의 사람들 소식을 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소식을 접한 미국의 10대 소녀 이야기도 그 중 하나입니다. 미국의 무신론단체인 미국인본주의협회(American Humanist Association)가 국기에 대한 맹세에 들어간 ‘하나님 아래 한 국가’(one nation under God)라는 문구를 제거하려고 했는데 10대 소녀가 그 무신론 단체와 싸워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 소녀는 하일랜드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사만다 존스입니다.
미국인본주의협회의 데이비드 니오스(David Niose)는 “‘하나님 아래 한 국가’(one nation under God)”라는 문구를 빼려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공립학교는 학생들에게 ‘애국심이 하나님을 믿는 것과 연관돼 있다’고 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활동은 무신론자와 인본주의자 자녀들을 2등 시민으로 묘사하고, 무엇보다도 명백한 반무신론적인 선입관을 심어 준다.”
그에 반해 사만다 존스는 담대하게 말합니다. “법원이 나와 같이 어린아이들도 미국의 영원한 가치에 반대하는 이들 때문에 침묵해선 안 된다는 결정을 내린 데 대해 매우 감사하다. 난 아주 어릴 때부터 국기에 대한 맹세를 암송해왔다. 왜냐하면 이 맹세는 미국을 위대하게 만든 가치를 요약해 놓았기 때문이다. ‘하나님 아래서’(Under God)는 무신론자들을 포함한 모든 미국인들을 보호하는 문구다. 이 문구는 인간의 기본권을 정부가 가져갈 수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그것을 만든 것은 정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참 멋진 하나님의 사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직 어린 10대 소녀이지만 사만다 존스는 영적 거인이며 주님의 용사입니다. 사실 이 땅의 청소년들도 그처럼 신앙을 위해 거대한 세력과도 싸울 수 있는 믿음의 사람들로 세워져야 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 어른들이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영광을 위해 기꺼이 행동하는 믿음의 모범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갈수록 하나님을 거역하고 교회를 훼손하려는 시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동성애를 합법화하려는 시도, 수많은 종교 편향의 모습들, 기독교 학교에서 성경공부와 기도를 금지시키려는 압력, 학생들을 배려하는 교회 학사관에의 세금 폭탄, 안티기독교인들의 부차별적인 기독교 음해 등이 그 한 예입니다. 그런 시대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합니다. 행동으로 자신의 믿음을 증명해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