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목회 현장/ 안희환(예수비전교회목사 기독교싱크탱크 대표)
나의 목회 현장/ 안희환(예수비전교회목사 기독교싱크탱크 대표)
(기독교 신문 원고청탁 글입니다)
개척을 한 후 지하 교회에서 목회를 하다가 장마철에 물이 차고 쥐가 들어와 새끼를 낳는 등 위생적인 문제들이 발생함에 따라 지상으로의 교회 이전을 기도했었다. 하나님의 응답하심으로 상가 3층으로 옮길 수 있었고 그 곳에서 교회가 어느 정도 틀을 갖출 수 있었다. 그 후 교인들이 많이 빠져나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작은 교회와 통합을 하게 되었는데 낡았지만 자체 건물을 가지고 있던 그 교회와의 통합으로 교회 자체의 대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 그 대지에 새로 구입한 대지를 합하여 3년 전 교회 건축을 완료 할 수 있었고 이제는 지하 1층 지상 5층의 공간을 잘 활용하면서 목회하고 있다.
예수비전교회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은 기도이다. 예수님께서 새벽에 일어나 기도하시고 또 밤이 맞도록 기도하신 것처럼, 습관을 쫓아 기도하시고 십자가 위에 매달린 상황에서도 기도하신 것처럼 예수님을 본 받아 기도하는 목회자와 성도가 되는 것이 중요한 목표인 것이다. 주일 오전 예배에서조차 3차례 정도 합심하여 기도하는 시간을 가진다. 건축을 할 때는 반복해서 작정기도회를 열었고 평상시에도 다니엘 특별기도회를 통해 21일간 기도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진다. 지금도 다니엘 특별기도회 주간이다.
기도 못지않게 강조하는 것은 말씀 훈련이다. 예수비전교회의 예배는 짧지 않다. 주일 오전 예배가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며 금요기도회나 주일 오후예배 등은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되는데 그 중 말씀을 듣는 시간이 꽤 된다. 최근에는 부교역자인 심우성 목사님이 성경의 맥잡기라는 주제로 19주에 걸쳐 성경을 가르쳤는데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그 외에서 양육 시간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데 주력하도록 하고 있다.
선교는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이라고 생각하기에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개척 후 목회자의 사례비가 나오지 않을 때부터 선교비 보내고 기도하는 일을 계속해왔다. 재정이 모자라는 상황에서도 교회 재정 지출의 우선순위는 선교였다. 그래서 매달 첫째 주에 선교비를 지출하고 둘째 주에 부교역자의 생활비를 지출하며 셋째 주에 담임목사의 생활비를 지출하도록 했었다. 건축 후 부채로 인해 선교비를 인상하지는 못했지만 여건이 되는대로 다시 선교하는 일에 집중하려고 한다.
교회 건축 이후 잘 지어진 공간을 주중에 꼭 걸어 잠그고 있는 것은 낭비라는 생각을 했다. 교회는 필요한 사람에게 열린 공간이어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다. 따라서 다양한 용도로 교회 공간을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히브리어, 라틴어, 독일어, 희랍어 등을 가르치는 아람연구원의 강의가 예수비전교회에서 매주 두 차례씩 진행되고 있다. 외부의 단기선교팀이나 기도팀들이 자유롭게 와서 모임을 갖고 있다. 서울기독청년연합회의 단골집회 장소이기도 하다. 9월부터는 김규호 시민아카데미가 시작된다.
예수비전교회만이 아닌 한국 교회 전체를 섬겨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여러 역할들을 감당하기도 한다. 교회개혁운동과 밝은 인터넷의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기독교 시민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북한인권 한국교회연합의 운영위원과 북한정의 연대의 감사로 북한을 위한 사역에도 참여하고 있다. 기독교 싱크탱크의 대표이며 크리스천 연합뉴스의 발행인으로 교계의 여러 사안에 직간접으로 합류하고 있다. 중독예방 시민연대의 공동대표와 시인마을의 발행인으로 일반 사회에서의 역할도 감당해나가고 있다. 그 외에 초교파적으로 많은 곳에서 말씀을 전하거나 강의하는 것 역시 중요한 사역이다.
감사하게도 예수비전교회 안에는 다양한 사역을 해야 하는 담임목사를 위해 기도해주는 중보기도팀이 있다. 중요한 기도제목을 내놓으면 평일에도 저녁마다 모여 기도에 주는데 그 기도로 큰힘을 얻고 있다. 교회가 부흥할수록 개교회의 유익만이 아닌 교계와 한국 사회 전체를 향한 사역의 폭을 더 넓혀갈 계획이다.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