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목회단상

하나님께 문제가 되지 않는 것들/ 안희환

안희환2 2013. 6. 17. 18:21

하나님께 문제가 되지 않는 것들/ 안희환

 

1) 성별은 문제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작정하시고 사용하시면 성별은 문제되지 않는다. 드보라는 여성이지만 바락이라는 용사가 드보라를 의지할 만큼 대단했다. 드보라가 함께 가면 자신도 싸우러 가고 드보라가 함께 가지 않으면 자신도 가지 않겠다고 말하는 바락의 모습은 충격적이다. 에스더도 그렇다. 수천 명의 남자들이 해내지 못하는 일을 여성의 몸으로 해낸 인물이 에스더이다. 에스더 때문에 수많은 유대인들의 사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2) 나이는 문제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시고 사용하셨을 때는 모세가 뭔가 해보겠다고 나선 40세 때가 아니라 의욕도 용기도 잃어버린 80세 때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 일을 행하시는 분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철저히 보여주신다. 갈렙이 앞장서서 싸우겠다고 나설 때의 나이가 85세이다. 이제 나이도 먹었고 그 동은 많은 일들을 했으니 뒷짐 진 채 쉬겠다고 하지 않는 갈렙의 믿음이 놀랍다. 그런 갈렙을 사용하셔서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이 대단하시다.

 

3) 가난은 문제되지 않는다.

 

하나님은 부자여야 쓰시는 분이 아니다. 돈이 많고 적고는 하나님 앞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따라다닌 덕에 돈을 벌 수 없었고 빈털터리였다. 구걸하는 앉은뱅이에게 줄 동전조차 없었다. 그러나 그는 당당하게 선포한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하나님이 함께하시니 기적이 나타나고 4천 명이 회개하고 예수 믿는 역사가 일어난다. 오늘 날 교회는 이전보다 돈은 많은데 능력은 적다.

 

4) 약한 몸은 문제되지 않는다.

 

하나님은 건강도 좋고 체력도 뛰어나야 사용하시는 분이 아니다. 바울은 육체에 가시를 가지고 있었다. 그것이 안질인지 간질인지 그 외의 어떤 병인지 명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바울을 힘들게 하는 요소였던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바울은 건강한 그 누구보다 위대한 일들을 해냈다. 디모데는 위장병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진정한 목회자의 모델과도 같은 인물이 디모데이고 당시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쳤다.

 

5) 가문은 문제되지 않는다.

 

하나님이 때로 명문가문을 만들어주시기도 하지만 사람을 쓰실 때 명문가 사람을 쓰시는 것은 아니다. 예수님의 족보에 나오는 여성들은 명문가와는 거리가 멀다. 밧세바, 다말, 라합 등은 솔직히 말해서 그다지 떳떳한 삶의 모습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다. 오히려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당할 수 있는 형편이다. 그런 여성들을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의 족보에 들어가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과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예수님부터가 약하고 천하고 부족한 사람들(죄인)을 구원하기 위해 오셨다.

 

6) 학력은 문제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공부를 많이 해야 사용하시는 분이 아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세상에 오셨을 때조차 형편 좋은 제사장이나 서기관이나 바리새인의 집에 오게 하지 않으셨다. 형편 좋은 곳에 오셨다면 공부를 많이 하셨을 텐데 말이다. 그러나 하늘로부터 주어진 예수님의 지혜는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이 따라갈 수 없는 것이었다. 초대교회의 7집사를 뽑을 때도 학력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으면 성령충만이 중요한 기준이었다.

 

진짜 문제가 되는 것들

 

앞서 말했듯이 성별, 나이, 가난, 질병, 가문, 학력 등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문제되지 않는다. 진짜 문제가 되는 것들은 따로 있다.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하나님의 영광이 아닌 자기 명예를 구하는 것이 문제이다. 하나님을 주인이라 하면서 제 멋대로 사는 것이 문제다. 온전히 순종하지 않은 채 선별적으로 순종하는 것이 문제다. 하나님의 말씀이 기준이 아니라 세상적인 것들이 기준이 된 것이 문제이다. 세상 것들만 보이고 하나님이 보이지 않으니 문제이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