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산에 가서 드룹을 캐다 주신 신종인님/ 안희환
직접 산에 가서 드룹을 캐다 주신 신종인님/ 안희환
1) 신종인님은 소방 공무원이시다. 요즘 가장 존경받는 직업 중 하나로 인정받는 소방공무원. 벌써 20년째라고 하신다.
2) 신종인님은 또한 시를 참 좋아하는 분이다. 열심히 시를 쓰시는데 마음에 와닿는 것들이 많이 있어서 즐겨 읽곤 한다.
3) 신종인님의 부인 되시는 분은 우편취급소(우체국) 국장이신다. 상당히 밝고 적극적이고 이야기를 잘 하는 분이시다.
4) 신종인님 부부가 함께 찾아오시면서 갖다 주신 선물이 나를 감동시켰다. 좋은 것을 선물하고 싶어서 무엇을 선물할까 생각하다가 직접 산에 가서 3시간 동안 드룹을 캐서 그것을 예쁘게 포장해서 가지고 오신 것이다. 기력에 좋다고 하신다. 뇌종양 수술 받은 것을 염두에 두신 것이다.
5) 의정부에서 차를 몰고 내가 있는 곳까지 찾아와주신 것만도 감사한데 좋은 식당이 있다며 나와 아내를 태우고 안양까지 가서 한정식을 사주셨다.
6)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즐거웠다. 특히 신종인님의 딸 소영이에 대한 이야기는 감동적이었다. 착하고 귀한 딸의 아픔과 딸 때문에 함께 아파하던 부모, 그 모든 과정을 멋지게 극복한 과정이 한 편의 드마라처럼 생각되었다.
7) 식사 후 다시 우리 집까지 태워주셨는데 차를 타고 오면서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가만 보니 내 아내와 신종인님의 부인되시는 분과 말이 잘 통하는 것 같다.
8) 나중에 정동진을 같이 가자고 하신다. 직접 오셔서 태워 가시겠다고 한다. 사실 정동진 이야기는 여러 차례 나온 것인데 아직 시간을 못 내고 있다.
9) 신종인님과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세월 함께 지낸 것처럼 편안하게 대할 수 있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니 참 감사하다.
10) 좋은 만남, 좋은 대화는 사람을 참 행복하게 하는 것 같다. 그런 만남을 누릴 수 있는 나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