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목회단상

한신교회(김정봉 목사님)에서 말씀을 전하다/ 안희환

안희환2 2013. 3. 25. 16:23

한신교회(김정봉 목사님)에서 말씀을 전하다/ 안희환

 

1) 한신교회에 가서 말씀을 전했다. 한신교회의 담임목사님이 내 책 [괜찮습니다 다 괜찮습니다]를 읽으시고 강사로 초청하셨기 때문이다.

 

2) 도착해서 보니 꽤 큰 교회였다. 한신교회는 주일 오후 예배를 드리지 않고 저녁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옛날에는 교회들이 저녁 예배를 드렸지만 지금의 대다수의 교회들이 오후예배를 드리기에 저녁 예배드리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기에 특이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3) 저녁 시간인데도 많은 성도들이 예배에 참여하였다. 오전예배만 드리거나 오후예배를 드리자마자 놀러가는 성도들이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부담 되는 교회일 듯하다.

 

4) 설교를 하는 내내 말씀을 듣는 성도들의 태도에 내가 오히려 은혜를 받았다.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에 갈급함 같이 말씀에 대해 목말라하고 간절히 말씀을 받는 성도들이니 자연스럽게 예배 분위기도 뜨거웠다.

 

5) 한신교회의 담임목사님이신 김정봉 목사님이 나오셔서 찬양도 부르시고 기도도 인도하시는데 성도들이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리더십이 강력하게 발휘되는 교회라는 인상을 받았다.

 

6) 예배 후 상당 시간 동안 김정봉 목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교회가 역동성이 있는 이유를 발견할 수 있었다. 목사님 스스로가 다른 것들보다 기도에 집중하고 계심을 알 수 있었다. 학력이나 수단이나 다른 어떤 것이 아닌 성령님의 역사만이 목회를 살린다는 의식이 너무나도 뚜렷하셨다.

 

7) 한신교회는 특별한 사연을 간직한 교회이기도 하다. 개척한 후 교회가 성장하는 와중에 부채로 인해 어려운 교회와 통합하는 과정이 있었다. 건축 후 부채가 7억이라고 들었던 그 교회가 알고 보니 이자에 이자가 붙어 30억이나 되는 부채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역사로 증축도 하고 부채도 모도 해결했다.

 

8) 특히 김정봉 목사님에게 도전을 받은 부분은 예배에 대한 태도이다. 명절에도 모든 예배를 다 드리고 부교역자들이 많이 있음에도 새벽예배 설교를 직접 할 뿐만 아니라 예배를 빠지는 일도 없으나 그런 자세를 배우고 싶다.

 

9) 내가 한참 후배임에도 불구하고 성심성의껏 대해주시고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니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부족한 사람인데도 많이 세워주신다.

 

10) 규모가 있는 교회의 목사님이시고 나보다 한참 어른이심에도 불구하고 겸손하신 모습을 보면서 나도 나이가 들었을 때 무게 잡을 것이 아니라 겸손한 모습으로 젊은 후배들을 대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늘 나에게 좋은 만남을 허락해주시고 그런 만남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어찌 보면 책으로 배우는 것 이상으로 사람과 사람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 배우는 게 더 많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