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짜리 람보르기니보다 가치 없는 사람?/ 안희환
5억짜리 람보르기니보다 가치 없는 사람?/ 안희환
람보르기니라는 차 한 대 값이 5억이라 하니 일반 서민들 평생 벌어도 그 차 한 대도 살 수 없을 만큼 비싸다. 그 비싼 차 위에서 초등학생들 4명이 장난을 쳤다고 한다. 소화기를 뿌리고 차 위에 올라가서 뛰었다는 것이다. 당연히 차에 문제가 생겼고 차주는 가해 학생들 부모에게 1인당 4000만원씩 요구했다고 한다. 부모들 입장에서는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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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일이 기사화될까? 차가 워낙 비싸기 때문이다. 만약 값비싼 람보르기니가 아니라 초등학생들이 중고 소형차에 올라타서 차에 말썽이 났고 몇 십만 원씩 보상해주게 생겼다면 기사거리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또 기사화 된다 해도 그것을 읽는 사람들에게 별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했을 것이다. 워낙 비싼 차이다 보니 차가 상했을 때 보상액수가 클 수밖에 없고 기사화도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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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람보르기니와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가치 있는 존재가 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이다. 그 소중한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계신 예수님은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6.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 중 하나를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이 그 목에 달려서 깊은 바다에 빠뜨려지는 것이 나으니라 7. 실족하게 하는 일들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세상에 화가 있도다 실족하게 하는 일이 없을 수는 없으나 실족하게 하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도다”(마1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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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것은 그토록 소중한 사람을 상처 입게 만드는 것이 람보르기니에 흠집을 내는 것보다 더 가볍게 취급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교회의 지도자라고 하는 이들 중에 자신의 명예와 이익을 위해 수많은 성도들에게 서슴없이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사람들의 생각 속에 한 사람이 참으로 소중하다고 하는 인식이 있기는 한 걸까? 하나님 앞에 섰을 때에야 비로소 그런 모습이 큰 죄악이었음을 깨닫게 된다면 넘 늦은 일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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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화여자대학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