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그대 때문에/ 안희환

안희환2 2012. 6. 5. 16:37

그대 때문에/ 안희환

 

 

횡 하니 돌아나가는 그대

뒷모습에 머리가 지끈거린다.

사고가 정지되고 사물이 멈춘다.

 

멀어져가는 그대를 보다가

속이 뒤틀리는 경험을 한다.

상한 것을 먹은 듯 속이 끓는다.

 

그대 떠난 빈 공간을 보는데

심장이 쉴 새 없이 두근거린다.

과로한 심장이 잠들려 한다.

 

그대 하나에 온 몸이 병들고

정신이 터널 속으로 들어가는데

출구는 보일 기미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