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아가에게/ 안희환

안희환2 2012. 3. 2. 16:04

아가에게/ 안희환

사진 한 장으로(316)

 

 

팔 대신 발 드는 게

더 편안해 보이는구나.

엎드리는 것조차 버거워

스스로 뒤집은 후

울어대는 너의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구나.

네가 살아갈 세상이

적어도 지금보다

조금은 더 낫게 하는 게

어른들의 의무란 걸

너의 맑은 미소에서

새삼 깨닫게 된다.

건강하게 잘 자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