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목회단상

내가 받은 7가지 복/ 안희환

안희환2 2012. 2. 18. 22:48

내가 받은 7가지 복/ 안희환

 

 

내게 주어진 복을 이야기하라고 하면 제일 먼저 예수님 만난 것을 이야기할 것이다.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나는 지금도 어둠 가운데 떨고 있었을 것이다. 소망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을 것이며 무엇을 위해 살아야할 지도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판자촌의 초라하고 병든 소년에게 찾아와 주신 예수 그리스도, 그 분보다 더 귀한 복은 내게 있을 수가 없다. 그렇기에 나는 날마다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한다. 그 분으로 인하여 감격한다.

두 번째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소중한 나의 어머니이시다. 아버지께서 술과 담배와 노름에 찌들어 계실 때 어머니는 땡볕에서 일을 하시면서 우리 네 자녀를 키우셨다. 아버지께서 한 바탕 난리를 치고 나가시면 어린 우리들을 모아놓고 눈물로 기도하셨다. 아버지는 결국 술과 담배를 모두 끊으셨고 교회의 장로님까지 되셨다. 우리 네 자녀는 다 잘 자랐다. 자녀를 사랑하는 어머니, 기도의 어머니가 계셨다는 것은 얼마나 큰 복인가?

세 번째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나의 사랑하는 아내이다. 아내는 2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내게 시집을 왔다. 젊은 청년들보다 더 어린 나이로 사모의 역할을 감당해야 했으니 많이 힘들고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그러나 누구 못지않게 사모 역할을 잘 해주었다. 더구나 남편인 나는 몸이 약해 집안일을 전혀 돕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켰고 내게 큰 힘이 되어주었다. 이런 아내가 어찌 복이 아닐 수 있을까?

네 번째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는 특권이다. 사실 내가 세상에 존재하는 목적이 이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먼저 말씀 전하는 것을 놓지 않은 것은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거나, 어머니가 불신앙의 사람이었거나, 지금의 아내가 함께 하지 않다고 한다면 말씀 전하는 사역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참으로 많은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때로 몸에 탈이 나서 고생을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말씀 전하는 것이 행복하다.

다섯 번째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내게 주신 두 아들이다.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란다. 그들이 자라는 것을 다 지켜보면서 생명이 얼마나 신비한지를 보게 된다. 과거의 나 자신에 대해 돌아보게 된다. 부모님의 은혜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어렴풋이나마 느낄 수 있게 된다. 나의 두 아들이 어떤 사람으로 커나갈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이 아이들이 내 인생의 복이라는 것만은 알 수 있다.

여섯 번째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내게 마음을 가득 채운 것들을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다는 것이다. 중학생 이후로 계속해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글쓰기는 어느덧 내 인생의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였다. 최근에는 [종이에 나를 담다]라는 시집을 출간하였는데 영풍문고, 교보문고 등의 서점과 예스24, 알라딘 등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가 되고 있다. 앞으로 계속해서 책을 낼 생각인데 나의 삶의 종이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일곱 번째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이다. 하나님은 정말로 내게 사람 복을 많이 주셨다. 내가 먼저 찾아가서 만나고 싶다고 해도 만나기 어려운 사람들이 먼저 찾아와서 손을 내밀어 줄 때마다 나는 감격하고 또 감격한다. 늘 왕따 비슷하게 홀로 지낸 시간이 많았던 나로서는 지금의 상황이 당혹스럽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다. 만남들을 통해 많이 배우고 느끼고 성장해가고 있다. 만남의 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