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의 기쁨/ 안희환

재회의 기쁨/ 안희환

사진 한 장으로(298)

 

 

너 다시 돌아 왔구나.

악몽을 꾸다가 꿈에 잡혀

먼 길로 아예 떠난 줄 알았는데

꿈길을 밟고 찾아왔구나.

길을 잃지 않았구나.

. 

돌아가려 했었다.

네가 없는 곳엔 머물

이유도 가치도 없었기에

영영 네 흔적을 찾을 수 없는

그곳으로 가려 했었다.

. 

눈을 뜨고 바라보는

너의 눈동자가 신기해

들여다보고 있는 내 심장이

한계인데도 그게 모자란 건지

네 미소로 더 떨게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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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얀 아르튀스-베르트랑. 서울시립미술관 전시회에서 찍음(허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