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아내에게 늘어난 건?/ 안희환
안희환2
2012. 1. 23. 23:18
아내에게 늘어난 건?/ 안희환
사진 한 장으로(275)
잔소리가 늘었다.
날 상대로 허구한 날
연습한 결과이다.
체중이 늘었다.
남은 반찬 아깝다고
몸에 버린 결과이다.
.
나이가 늘었다.
그렇구나. 어느덧
많은 날이 지나갔구나.
뻔뻔함이 늘었다.
이전 같은 수줍음은
온데간데없다.
.
목소리가 늘었다.
아들 둘 상대로 실컷
소리 지른 결과이다.
담대함도 늘었다.
처녀 적 겁이 죄다
도망가 버렸다.
.
가만 보니 모두 다
나 때문에 늘었는데
좋은 건 별로 없다.
죄 값을 치러야지.
외식이나 해야겠다.
체중이 또 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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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