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조금만 더 기다려/ 안희환

안희환2 2012. 1. 11. 15:40

조금만 더 기다려/ 안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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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매섭다 해도,

찬바람을 쏘아댄다 해도

무한정 그럴 순 없을 거야.

뭐든 에너지엔

한계가 있는 거거든.

언제고 얼리고 얼리다

얼릴 힘이 모자라 녹는 걸

지켜볼 때가 올 거야.

더 이상 바람 불 힘이 없어

쉴 때가 오고 말 거야.

그때까지만 견디면 돼.

추위를 참고 있는 건

떨고 있는 너뿐이 아니야.

여린 싹들도 덜덜 떨며

기다리고 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