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보고 싶었습니다/ 안희환

안희환2 2012. 1. 3. 08:53

보고 싶었습니다/ 안희환

사진 한 장으로(245)

 

 

보고 싶었습니다.

한 번도 만나지 못했지만

그대의 글을 읽으며

아픈 가슴 달랬으니까요.

꽉 막힌 속, 토하고플 때

그대의 눈물이 담긴 글

속에서 속이 풀렸으니까요.

보고 싶었습니다.

마주선 적도 본 적도 없지만

그대의 글을 읽으며

한참을 웃곤 했으니까요.

웃음은 치유하는 힘이 있죠.

알고 있나요, 그대 모습

떠올리며 웃었었는데.

보고 싶었습니다.

가슴 설레며 만난 사람조차

비통함으로 헤어지지만

그대만은 그렇지 않음을,

아니 그럴 수 없음을

그대의 글에서 보았습니다.

글은 마음을 담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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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울릉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