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김정일의 죽음/ 안희환

안희환2 2011. 12. 19. 13:08

김정일의 죽음/ 안희환

사진 한 장으로(221)

 

 

영원할 수도 없을 것을

영원할 것처럼 자신만 위하다

한 줌 흙으로 돌아가는구나.

가난하고 못 배운 자,

힘이 없고 병이 든 자,

그들이 돌아갈 흙과 차이 없는

흙이 될 것을 왜 몰랐을까?

알았음에도 부러 잊었던 건가?

제 한 몸 위해 모든 이들을

공포와 절망에 몰아넣었고

제 자식 위해 백성들에게

좌절을 꿈꾸게 하더니만

죽은 이들의 세상에 갔구나.

돌아오지 못할 길을 갔구나.

하늘은 비 내리는 문을 닫았고

찬바람만 흙 위에 몰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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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울릉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