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사랑이야기

블랙47/ 안희환 시인(대한시문학협회 회장, 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안희환2 2020. 4. 23. 08:41

블랙47/ 안희환 시인(대한시문학협회 회장, 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감독/ 랜스 데일리

배우/ 제임스 프레체빌(피니), 휴고 위빙(해나), 스티븐 레아(코닐리)

장르/ 드라마

개봉/ 2019 .06.13

러닝타임/ 100

 

영국을 위해 싸워왔던 아일랜드 출신의 군인 마틴은 탈영을 한 후 고향인 아일랜드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돌아온 고향에서 동생은 영국인들에 교수형을 당해 죽었으며 어머니도 집을 빼앗기고 쫓겨난 후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마틴은 결국 가족을 죽인 자들과 기근에 허덕이는 아일랜드인들을 탄압하는 영국인들을 심판하기 시작합니다. 탁월한 군인이었던 마틴이 본격적으로 움직이자 마틴의 타킷이 된 대상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합니다.

 

영국에서는 그런 마틴을 붙잡기 위해 대위를 보냅니다. 대위와 함께 형사 코닐 리가 동행하는데 그는 마틴의 상관이었던 사람입니다. 용의자를 심문하다가 감정의 격동을 이기지 못해 용의자를 죽였고 그 죄값을 치르는 대신 마틴을 붙잡는 일을 하게 된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형사 코닐 리는 여러 사건들을 겪으면서 심정의 변화를 겪게 되고 마틴의 편에 서게 됩니다. 영국의 반역자가 되어버렸지만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대위는 마틴을 코릴 리의 변심으로 마틴을 잡는데 실패하고 부상을 입은 채 초라하게 돌아가는 신세가 됩니다. 그 뒤를 코릴 리가 밟지만 대위를 죽였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인상 깊은 장면은 대위가 데리고 다니던 병사의 모습입니다. 굶주려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에게는 곡식한 톨 주지 않고 많은 곡식을 영국으로 보내려는 귀족에 반발하며 총을 들고 곡식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주라고 하는 모습이 인상 깊습니다. 결국 총에 맞아 죽지만 그 용기 있는 모습(다소 무모한 모습)에 울컥 했습니다.

 

블랙 47은 참 좋은 영화입니다. 화려하지도 않고 속도감이 있지도 않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며 영화를 다 본 후에도 여운이 길게 가는 그런 영화입니다. 일본에 의해 비슷한 일을 겪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더 공감이 가는 영화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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