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철야기도/ 안희환(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대한시문학합회 회장)

안희환2 2018. 7. 16. 01:15

철야기도/ 안희환(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대한시문학합회 회장)

 

지금도 한 밤이면

울부짖는 소리가 들린다.

늑대의 울음보다

더 애절한 소리로

조국을 감싸 안는 소리다.

 

졸린 눈꺼풀은

심하게 뛰는 심장 소리에

저 멀리 물러갔다.

쉬어버린 목도

쉴 수 없음을 알고 있다.

 

조국은 빚을 지고 있다.

한 밤에 울부짖는

소리로 인해 살아있기에.

황소의 울음 같은

소리로 인해 숨을 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