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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팔이 없는 한 거지의 운명이 변하다

안희환2 2016. 10. 25. 17:26

한쪽 팔이 없는 한 거지의 운명이 변하다




한쪽 팔이 없는 한 거지가 어느 부잣집에 구걸을 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그 집의 부인이
“대문 밖에 있는 저 벽돌을 이쪽으로 옮겨서 쌓으시면 내가 돈을 드리겠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아니, 부인. 한쪽 팔이 없는 것이 보이지 않소? 내게 어떻게 그리 말하시오.”

그 말을 들은 부인이 아무 말 없이 한 손으로 벽돌을 옮겼습니다.
몇 번 왔다 갔다 하며 벽돌 몇 개를 옮긴 후 부인이 말했습니다.

“나는 한 손으로 이 벽돌들을 옮겼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왜 못하십니까?”

그러자 거지가 마음을 고쳐먹고 한 번에 두 장밖에 옮기지 못하지만
그래도 벽돌들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두 시간 만에 벽돌을 다 쌓은 거지의 얼굴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고 몹시 지쳐 있었습니다.

부인이 거지에게 새하얀 손수건을 주며 얼굴을 닦으라고 했습니다.
거지가 얼굴을 닦으니 그 새하얀 손수건이 새까맣게 변했습니다.
그때 부인이 거지에게 일당을 주었습니다.

“왜 이렇게 많이 주십니까? 감사합니다.”,
“이건 당신이 일을 해서 번 돈이니 감사할 필요가 없습니다.”,
“부인,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 손수건을 기념으로 제게 주시겠습니까?”

그래서 거지가 손수건을 가지고 돌아갔습니다.

수년 후 그 부잣집에 크게 성공한 사장 한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자신감으로 가득 찬 얼굴과 멋있는 옷을 입은 그 모습이 대단히 중후해 보였지만 한쪽 팔이 없었습니다.
그 사장이 바로 몇 년 전 부인의 집에 와서 벽돌을 옮기고 일당을 받아갔던 그 거지였던 것입니다.

그날 그 부인에게 감동을 받아
‘이대로는 살지 않겠다. 이제 거지로 살지 않겠다. 한 손으로라도 일해서 떳떳하게 살겠다.’라고
다짐하고 열심히 산 결과 성공하여 사장이 된 것입니다.

성공한 그는 시내에 좋은 집 한 채를 지어놓고,
그 부인에게 감사의 표시로 그 집을 주러 온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