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의 칼럼

목사는 7가지의 종이 되지 말아야 한다/ 안희환목사(기독교 싱크탱크 대표, 예수비전교회)

안희환2 2016. 4. 7. 17:55

목사는 7가지의 종이 되지 말아야 한다/ 안희환목사(기독교 싱크탱크 대표, 예수비전교회)



제가 섬기는 예수비전교회이 이주일 전도사가 목사 안수를 받기에 안수식이 열리는 아현교회에 다녀왔습니다. 이제 이주일 목사가 되었습니다. 성실하고 충성된 이주일 목사가 일생 동안 그 모습 변치 않고 더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목회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안수식을 보면서 목사는 하나님의 종이며 다른 어떤 것의 종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1. 마귀의 종이 되지 말아야 한다.


목사는 마귀의 종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아니 어떻게 목사가 마귀의 종노릇할 수 있냐고 물을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만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에 대해 예고하셨을 때 베드로가 그런 예수님을 만류합니다. 그때 예수님이 냉혹해 보이는 말씀을 하십니다. “사탄아 내 뒤로 물러 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마16:23). 예수님의 제자였던 가롯 유다는 돈을 받고 예수님을 팔아먹었습니다. 예수님을 팔 생각을 집어넣은 존재는 마귀였습니다(요13:2).


2. 물질의 종이 되지 말아야 한다.


목사는 물질의 종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사실 사람들의 진짜 우상은 돈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하나님과 우상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하지 않으시고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하신 것입니다(눅16:13). 또한 성경은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고 말씀합니다(딤전6:10). 이렇게 강력한 돈의 위력은 목사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 영향에 넘어가면 더 이상 하나님의 종답지 못하게 됩니다. 생각보다 많은 목사들이 돈에 무너지고 있음을 봅니다.


3. 감정의 종이 되지 말아야 한다.


목사는 감정의 종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목회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속을 긁거나 힘들게 하는 사람들을 늘 만나게 됩니다. 가르치는 하나님의 말씀에는 순종하지 않으면서도 목사를 보면서 마음에 안 드는 것이 보이면 여기저기 퍼뜨리고 다니기도 합니다. 목사도 사람인지라 감정적으로 힘들 수 있겠지만 그런 감정에 휘둘려서는 안 됩니다. 목사는 모든 사람보다 온유함이 더 했던 모세의 지도력(민12:3)을 배워야 합니다. 은혜를 받고서도 십자가 밑에서 예수님을 조롱하던 무리들에게 끝까지 사랑을 보여주신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4. 명예의 종이 되지 말아야 한다.


목사는 명예의 종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어 할 것입니다. 목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하나님의 종으로서 목사는 그런 마음을 물리칠 수 있어야 합니다. 일생 동안 탁월하게 사역을 해놓고 명예욕 때문에 노년을 망치는 목사님들을 볼 때마다 속이 타들어갑니다. 너무나도 속상합니다. 목사의 진정한 명예는 세상 속에서의 자리에 있지 않고 우리 주님의 칭찬 한 마디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5. 사람의 종이 되지 말아야 한다.


목사는 사람의 종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성경은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라고 가르칩니다(갈5:13). 그러나 위 말씀은 서로 섬기라는 말씀이지 사람들에게 휘둘리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다 오른쪽이라고 해도 하나님이 왼쪽이라고 하시면 목사는 왼쪽으로 가라고 가르치고 자신이 왼쪽으로 가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단호하게 말합니다.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갈1:10). 목사가 사람을 두려워하기 시작하면 반드시 올무에 걸리게 됩니다(잠29:25)


6. 이념의 종이 되지 말아야 한다.


목사는 이념의 종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어느 한 쪽 성향으로 기우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지 이념 성향을 전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종종 SNS 상에 이념적인 글들만 도배하는 목사들을 보게 되는데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이념 성향의 사람이라 해도 그가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나는 모습을 보인다면 지적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반대로 이념 성향이 다르다 해도 그가 하나님 뜻대로 살려고 발버둥치는 사람이라면 존중해주어야 합니다. 이념 성향이 다르다고 적대시 한다면 최고의 법인 사랑의 법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7. 욕망의 종이 되지 말아야 한다.


목사는 욕망의 종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예수님을 따르는 조건으로 자기를 부인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16:24).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이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은 자들이라고 말씀합니다(갈5:24). 욕망이라는 것은 재물이나 명예에 대한 집착보다 더 광범위합니다.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원하게 되는 모든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 욕망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합니다(갈2:20).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 누구라도 욕망에 끌려 다니고 말 것입니다. 그 결국은 사망일 것입니다(약1:15).


목사는 하나님의 종입니다. 하나님의 종에게는 큰일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하라고 하신 그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초라하고 한심해 보이는 일이라 해도 하나님이 가라 하시는 곳에 가서, 하나님이 있으라 하시는 곳에 머물면서, 하나님이 하라고 하시는 일을 하면 그 사람이 곧 진정한 하나님의 종인 것입니다. 엉뚱한 것들의 종 노릇 하면서 하나님의 종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면 그것은 참으로 비극적인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