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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00억 선종구(하이마트 회장), 임직원 돈 100억여원도 횡령염강수 기자 ksyoum@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안희환2 2012. 3. 15. 09:49

연봉 100억 선종구(하이마트 회장), 임직원 돈 100억여원도 횡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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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3.15 00:21

직원들 몫으로 지급한 'M&A 위로금' 500억 손대
검찰 '600억 받는 대가로 유진측과 이면계약' 확인

하이마트 선종구(65)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최재경)는 홍콩계 사모펀드인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AEP)가 2007년말 지분을 유진그룹에 매각하면서 하이마트 임직원들 몫으로 지급한 'M&A 위로금' 500억원 가운데 100억원 이상을 선 회장이 가로채 개인 부동산 투자 등에 사용한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AEP는 당시 하이마트 임직원들에게 나눠주라는 명목으로 500억원을 줬는데, 이 돈 가운데 100억~200억원을 선 회장이 횡령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선 회장이 아들 현석씨 이름으로 2008년 초 미국 베버리힐스에 사둔 고급 빌라의 구입자금도 이 돈으로 충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선 회장이 베버리힐스 고급 빌라 외에 한국에도 부동산 투자를 했으며, 역시 회사자금을 횡령한 돈으로 투자를 했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EP 지분 매각 입찰 당시 GS홀딩스보다 1500억원 낮은 입찰가를 써낸 유진그룹이 인수자로 선정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가로 선 회장이 600억원가량을 받기로 유진 측과 이면(裏面) 계약을 맺은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 같은 선 회장의 행위가 하이마트에 손실을 끼친 업무상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또 AEP가 유진그룹에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 선 회장 측의 물리적인 협박이 있었다는 첩보도 입수해 내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선 회장이 하이마트에서 매년 100억원대 연봉을 받은 사실도 확인해, 연봉을 결정한 이사회 과정이 적법하게 이뤄졌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하이마트는 선 회장을 포함해 31명의 임원이 있는데 임원 연봉의 총 한도가 210억원으로 정해져 있다. 임원 전체 연봉의 절반을 선 회장이 받아가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선 회장이 하이마트 협력업체 10여곳에 자신의 지인들을 취업시키거나, 협력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정보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마트는 현재 최대주주인 유진그룹이 32.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선 회장 일가가 20.76%를 보유한 2대 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