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금요설교

김은호 목사님의 목회 비결/ 안희환

안희환2 2011. 9. 16. 16:19

김은호 목사님의 목회 비결/ 안희환

 

 

자신을 위해 기도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큰 복이다. 돈 주는 사람보다, 자리 만들어주는 사람보다 기도해주는 사람이 더 소중한 사람이다. 기도는 하나님의 도우시심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기도는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드러내는 중요한 통로이다. 기도해주는 사람이 있기에 더 멋진 인생을 살게 된 사람도 있고 승리를 경험한 사람들은 수없이 많다.

기도의 어머니 한나가 없는 사무엘을 생각할 수 있을까?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말렉과 싸울 때 승리를 거둔 것은 여호수아의 지도력 때문도 아니고 백성들의 용맹함 때문도 아닌 모세의 기도 때문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지 않은가? 위대한 지도자 사무엘은 늘 백성들을 위해 기도하던 하나님의 사람인데 기도하기를 쉬는 것이 죄라고 인식할 만큼 기도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었다.

최근에 아내와 함께 읽고 있는 책이 있다. 김은호 목사님의 [무릎으로 승부하라]이다.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되는 책이지만 특별히 내가 감동을 주는 부분은 김목사님을 위해 기도해주는 부모님과 사모님에 대한 이야기이다. 김목사님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얻었는데 책을 통해서는 김목사님의 놀라운 사역 가운데 부모님의 기도와 사모님의 기도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김은호 목사님의 아버지는 30대에 예수님을 영접하셨다고 한다. 얼마나 열정이 있었던지 교회가 없는 마을에 교회를 세우고 그 교회의 장로님이 되셨다. 아버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새벽기도와 새벽종 치는 것이었다고 한다. 추우나 더우나 몸이 아프나 건강하나 변함없이 새벽기도와 새벽종 치는 것을 중단한 적이 없다고 한다. 특히 아들인 김은호 목사님을 위한 기도를 하루에 3시간씩 하셨는데 돌아가시기까지 그 기도가 이어졌다고 한다.

김은호 목사님의 어머니 역시 기도의 사람이었다. 8남매를 키우느라 많은 수고를 해야 했고 더구나 농사까지 지어야했기에 온 몸이 피곤한 상황이었지만 그 와중에도 교회 청소하는 일, 교역자 섬기는 일, 기도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으셨다고 한다. 세상 것들에는 그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으셨다고 하는데 하나님 앞에 단순명료한 삶을 사신 분이다. 그런 어머니를 둔 김은호 목사님은 참 복이 많은 분이다.

김은호 목사님의 사모님 역시 기도의 사람이었다. 대학생 때 성경공부를 통해 예수님을 만난 사모님은 교편생활을 하시는 부모님 밑에서 곱게 자란 분이다. 자신도 후에 교사가 되었다. 그런데 목회자와 결혼을 하여 개척교회에서의 사역을 함께 하게 되었고 교회 한 쪽에 임시로 만든 방에서 생활하면서 사모 역할을 하느라 맘고생 몸 고생을 많이 하셔야 했다.

고등학교 교사로 일하면서도 월급날 돈을 손에 쥐어보지 못했는데 교회 전세금 마련을 위해 동료교사에게 빌린 돈과 교사 자격으로 은행에서 대출받은 돈의 원금과 이자를 갚아야했기 때문이다. 보너스를 타는 달 외에는 생계의 위협을 느껴야 했고 아이 분유살 돈이나 버스비가 없어서 발을 동동 굴러야했다. 교인들 국수를 끓여주기 위해 옆자리 교사에게 돈을 꾸는 것 역시 곤욕스러운 일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그런 고통스러운 상황 가운데 사모님이 원망이나 절망을 택한 것이 아니라 기도를 선택했다고 하는 것이다. 사모님은 남편 김목사님을 위해 중보기도하는 사람이 될 것을 결심했다. 철저하게 기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금요철야가 끝난 후에도 자리에 남아 오랜 시간 기도에 몰두하였다. 김목사님이 걱정거리를 말하거나 아이들에게 중요한 일이 생기면 기도실로 향했다. 그 과정을 통해 믿지 않는 친정식구들과 많은 친구들이 예수님을을 믿게 되었다. 물론 사모님의 기도는 김목사님의 목회에도 큰 능력으로 작용하였다.

상황이 좋지 않고 수많은 문제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달려들어도 기도해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면 든든하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친히 나타내실 기회가 온 것이기 때문이다. 그와 같은 체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제 그 스스로도 기도자가 되어 다른 사람들을 위해 중보기도하기 시작할 것이다. 기도해주는 사람들로 인해 복을 받았듯이 이제는 자신이 다른 사람들을 위한 복의 통로가 되고 싶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