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에 나도 한마디
김동길박사의 세상을 여는 마음
촛불시위가 평화의 상징이어서 누구나가 참가하고 싶고 누구나가 참가해야 할 의미심장한 아름다운 시위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2년 전의 서울의 촛불시위는 처음부터 반민주적이고 반평화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매우 편파적이고 정치적이라는 느낌이 들어, ‘촛불시위는 누구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글도 많이 쓰고 강연도 많이 했습니다.
100일 동안 매일 밤 도심에서 벌어진 그 촛불시위는, 초기에는 이 나라의 17대 대통령으로 취임한지 얼마 안 되는 이명박 장로로 하여금 조국의 정치적 현실을 잘못 판단하게 한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그들이 새벽녘에 구슬프게 합창한 ‘아침이슬’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학 시절의 ‘잊혀진 계절’ ‘잊혀진 꿈’을 잠시 되살려 주었을지도 모릅니다.
그 때부터 이 대통령은 ‘회색’을 선택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나는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니고 다만 중도일 뿐입니다.
” 그 때부터 차차 17대 대통령의 의식구조는 그렇게 굳어진 셈입니다.
“이 세력을 껴안지 않고는 성공적인 대통령이 될 수 없다.”
그런 판단도 있을 법한 일이었을 겁니다.
“나를 적극 밀어준 사람들에게 등을 돌리는 한이 있어도.”
“촛불시위의 배후세력, 배후조직은 없는가.” 그렇게 그때에도 물었습니다.
그 ‘배후세력’이 핏대를 올려가며 나에게 대들었습니다.
“‘배후’를 운운하는 저 수구·반동세력을 타도하라!”
아니 나는 그저 배후세력이 있는지 없는지 당국은 알아보라고 했을 뿐인데,
왜 그렇게 화를 냅니까.
때려죽일 것 같이 덤벼듭니까.
그 때에 알았습니다.
“아, 도둑이 발이 재린 것이로구나.”
미국에서 한국 식당을 경영하는 어떤 여자 주인이 최근에 분명히 털어놓았습니다.
“지난 2년 동안 한국에서 오신 많은 분이 저희 식당을 찾았지만 미국산 쇠고기라서 안 먹겠다는 사람은 한 분도 본 적이 없습니다.
여·야 정치인이며 여행자들은 모두 쇠고기 음식을 가리지 않고 드셨습니다.”
지령에 따라 움직이건 자생적이건, 나라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반정부적 움직임의 배후를 철저히 밝혀놓지 않으면, ‘천안함의 참사’를 앞으로도 열 번은 더 겪어야 할지 모릅니다.
촛불시위의 주모자로 보이는 젊은 친구들과 토론을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내가 물었습니다.
“당신들 국민의 건강이 염려스러워 촛불시위를 100일이나 하였다지요.
” “그렇습니다.”
“그럼 한 가지만 물어봅시다.
만일 그 수입 쇠고기가 미국산이 아니라 중국산이었어도 그 촛불시위를 그렇게 오래 했을 겁니까.”
내 질문에 그들은 단 한마디도 대답을 못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잘 차린 밥상에 모래를 뿌리는 놈들이 있듯이,
아직도 ‘반미·친북’으로 적화통일을 꿈꾸는 어리석은 인간들이 대한민국 땅에서 밥 세끼 잘 먹고 편하게 살면서, ‘이명박 정권 타도’를 획책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면,
‘대한민국 호’는 머지않아 암초에 부딪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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