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야시장 풍경/ 안희환
사진으로 보는 세상(64)
야시장 구경은 한국이나 외국이나 대 재미있다. 사람들이 모여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물건도 사고 먹거리도 먹는 풍경은 정감이 넘친다. 첨단의 대형상가를 구경하는 것과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는 것이다. 말레이시아의 야기장 풍경을 담아보았다. 알록달록한 야채들의 모습이 보인다.
각종 생선들이 자기를 사가달라고 조르고 있다. 나는 생선을 참 좋아하는데 집에서 생선 먹을 기회가 많지 않다. 아내가 생선 다듬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이다. 기껏 해주는 생선은 이면수인데 맛있게 먹어야 한다. 그래야 그나마 얻어먹을 수 있으니까. ^^
야채를 팔고 있는 풍경이다. 우리나라에서 팔고 있는 야채들과 별다른 차이를 모르겠다. 야채만 따로 사먹은 적이 없으니 맛이 어떤지도 잘 모르겠고. 아마도 우리나라의 야채가 더 맛있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애국심의 볼로일까? ㅎㅎ
의류를 팔고 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야시장에서 판매하는 옷들은 고급스럽거나 예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선입견 때문이 아니고 실제로 그렇다. 우리나라의 야시장도 마찬가지고. 야시장을 가도 전혀 사지 않는 항목이 있다면 바로 의류이다. 옷에 말썽이 생겨도 AS가 제대로 되지 않으니 그것도 문제고.
열심히 살아가는 남자들의 모습. 나는 저렇게 열심히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을 존경한다. 자신이 할 일을 최선 다해 할 수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새벽 일찍부터 움직이는 나는 그 이른 시간에 일하는 이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그들이야말로 나라를 지탱하는 애국자들이란 생각을 하곤 한다.
어릴 때 무척 먹고 싶어했지만 사먹을 돈이 없어서 구경만 했던 슬러시. 나이든 지금은 돈이 있어도 사먹지 않는다. 암만 봐도 불량식품이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애들도 잘 사주지 않는다. 그러나 슬러시의 색깔 만큼은 참 예쁜 것 같다. 아마도 색소가 많이 들어가 있을 거다.
야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물건이 다양하다는 것이다. 핸드폰 케이스들의 모습이 보인다. 디자인은 뛰어나지 않은 것 같다. 요즘은 실용성 못지 않게 디자인이 중요하게 취급되는데 그런 부분은 한국이 앞서가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멋진 디자인을 상당히 선호하는듯.
야시장에는 역시 먹거리가 있어야 제멋이다. 집에서 먹는 것도 좋지만 밖에 나와서 야시장을 돌며 이것저것 사먹는 재미도 괜찮다. 문제는 요즘 배가 많이 나오려고 발버둥을 치는 바람에 먹는 걸 절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위에 있는 음식들처럼 기름에 튀긴 음식은... 마음껏 먹을 수 없는 설러움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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