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상가도 아름답다/안희환
사진으로 보는 세상(63)
내 눈에는 자연만이 아니라 사람이 만든 구조물도 참 아름답게 보인다. 그래서 낯선 나라에 가면 큰 건물에서 작은 건물까지, 그리고 여러 조형물들을 열심히 사진 찍는다. 상가 내에 있는 인형 파는 집인데 노란색 자동차 위에 올라가 있는 인형들의 모습이 참 예쁘다. 말레이시아의 대형 매장 안의 풍경이다.
건물의 천장을 보라. 화려하게 꾸미지는 않았지만 아릅답지 않은가? 난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천장을 꼭 본다. 생각밖에 멋진 광경을 보게 될 때가 많기 때문이다. 건물들마다 천장의 모양이 각기 다른데 언제 기회가 되면 천장 사진들만 따로 모아서 배열해 놓아도 멋질 것 같다.
대형매장 안에 자동차 전시장도 있다. 아리따운 아가씨들이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레이싱걸들처럼 야한 옷차림은 아니고 산뜻한 복장을 하고 있다. 친구가 말하길 함께 사진 찍자고 하면 찍을 수 있다고 하는데 그만 두었다. 수즙은 탓이기도 하고 이미 결혼해서 애들이 커가는 마당에 그런 것에 미련두고 싶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실내의 측면을 내려다보면서 찍은 사진인데 곤선이 참 아름답게 빠졌다. 어떤 이는 여인의 곡선이 아름답다고 하는데 내겐 그 이상으로 건물의 곡선이 매력적으로 보인다. 건물을 지을 때 너무 반듯하게 짓는 것보다 굽은 형태를 가미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으니.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음식점 광경.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으니 당연한 일이겠지. 하긴 나부터도 먹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 많은 종류의 음식이 진열되어 있는 식당에 가면 그것만으로도 흐믓하다. 맛있는 것을 실컷 먹고 나면 그것 하나만 가지고도 행복해하는 단세포이기도 하고.
말레이시아에는 한국인들도 많이 오는 모양이다. 저렇게 한국 음식이 따로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그런데 왜 나는 한국인들을 많이 보지 못했을까? 하긴 우리나라에 베트남 쌀국수를 파는 집이 많이 생겼다고 해서 베트남 사람들을 많이 보게되는 것은 아니니까.
내가 좋아하는 초밥이다. 음식값이 싸다는 게 말레이시아의 매력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에서 저런 식으로 사먹으려면 돈이 꽤 드는데 말레이시아에서는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아들 효빈이도 초밥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초밥을 앞에 두고 기다리는 아들 효빈의 두툼한 팔이 초밥 저편으로 보인다.
먹느라고 바쁜 사람들의 모습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kfc 안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여있다니 돈을 세계 각국에서 끌어모으는 중인가 보다. 국제적인 프랜차이즈 하나를 제대로 만들어내면 그 효과가 상당하겠다. 우리나라도 저런 게 각 나라마다 많이 있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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