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면 더 화려한 도시 조호바루/안희환
사진으로 보는 세상(40)
조호바루는 말레이시아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이다. 관광도시이기도 한 조호바루는 관광도시 답게 아름다운 볼거리로 가득하다. 특별히 밤이 되면 더 아름다워지는 도시가 조호바루인데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곳곳에서 보인다.
붉은 빛의 조명을 많이 사용하였는데 붉은 빛이 이렇게 화려하게 보이는지 예전엔 미처 몰랐다. 따듯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저 불빛 아래에서는 사람의 얼굴도 붉은 듯이 보이는데 약간 흥분한 것 같은 얼굴들이 되버린다. 분위기에 휩쓸리기 딱 좋은 곳이다.
건물 하나하나에 많은 정성이 들어갔다. 세계적인 관광지가 된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모양이다. 거대한 기둥 위에 붙어 있는 나뭇잎 조각이 멋지게 보인다. 건물과 조명을 조화롭게 배치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하도 근사하게 보여서 건물 주위를 돌고 또 돌아 보았다.
옛날 증기 기관차를 연상시키는 열차가 보인다. 관광객들을 위한 열차인데 한 바퀴 도는데 10분이 채 안 걸리는 것 같다. 재미 삼아 타 봤는데 속도가 느려서 싱거웠다. 그래도 아들 효빈이는 재미있었던 모양이다.
가로등이 참 아릅답다. 사실 우리나라에도 아름다운 가로등들이 많다. 여기저기 볼 일이 있어서 갈 때마다 찍어놓은 가로등 사진들을 지금도 가지고 있다. 불만 밝히는 차원이 아니라 미적인 감각을 살려서 가로등을 설치하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비용이 더 들 수 있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으니까.
관광객들보다 오히려 이슬람 여성이 더 눈에 잘 보인다. 머리에 둘러 쓴 차도르 때문인 것 같다. 순진하고 착해보이는 아가씨들이다. 들은 말로는 수영장에 들어갈 때도 차도르를 벗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너무 불편할 것 같다. 물에 젖으면 무거울텐데.
말레이시아는 어느 도시에 가든지 음료가 참 싸다. 덕분에 맘 편하게 마실 수 있다. 나는 일편단심 과일쥬스를 마셨는데 맛도 좋을 뿐 아니라 몸에도 좋으니 일거양득이다. 한국에서는 과일쥬스를 잘 안 사 먹는다. 보통 3500원 정도 하니까 아까워서 못 사목겠다^^
장사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생긴 모습을 보면 두 사람의 민족이 다른 것 같다. 참 친절해서 좋았는데 관광지에서 저렇게 친절을 베풀면 나라 이미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듯. 아무 것도 사먹지 않았는데 그런 것에 영향받지 않고 여전히 친절하다.
아름다운 시계탑의 모습이 보인다. 말레이시아에서 꽤 유명한 시계탑이라고 한다. 저 시계탑 주변에서 몇몇 연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 중 한쌍은 과감한 연애행각을 보여서 여기가 이슬람국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젊은 세대는 어느 나라든지 관습에 구애받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아들 효빈이와 친구의 딸 주은이의 모습. 둘 다 우량아다. 아무래도 다이어트가 시급해 보인다. 참고는 둘은 별로 친하지 않다. 친해질만도 한데 말이다. 친구는 말레이시아에서 한국문화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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